성탄특수도 '과속스캔들' 차지? 가족관객이 관건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08.12.22 11:44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과속스캔들'이 크리스마스 특수까지 누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속스캔들'은 21일까지 250여만명을 동원, 지난 4일 개봉한 이래 12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과속스캔들'은 9일 만에 100만명, 12일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16일만에 200만명을 동원하는 등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다.

현재 극장가의 관심은 '과속스캔들'이 가족 관객까지 흡수, 성탄 특수를 누리고 300만명을 돌파하느냐에 온통 쏠려 있다. '과속스캔들'이 '벼랑 위의 포뇨'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등 지난 18일 개봉한 가족영화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과속스캔들'은 '오스트레일리아'와 '트와일라잇' 등 할리우드 영화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 과속 질주를 하고 있기에 성탄절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속스캔들'이 맞붙을 크리스마스 개봉작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지구가 멈추는 날'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별장' '로맨틱 아일랜드' 등이 있다. 이중 가장 강력한 맞상대는 앞서 개봉한 '벼랑 위의 포뇨'와 '잃어버린 세계', 그리고 개봉을 앞둔 '니코' 등 가족 영화들이다.

'과속스캔들' 투자사 디씨지플러스 관계자는 "겨울방학을 맞아 극장을 찾은 가족 관객들이 현재 가장 큰 타켓"이라며 "가족영화로서 장점도 큰 만큼 '포뇨'와 '잃어버린 세계'와의 경쟁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밝혔다.

연인들의 데이트 무비 뿐 아니라 가족영화로서 위력을 발휘, '롱런'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과속스캔들' 측의 설명이다. 30일 개봉하는 '쌍화점'이 대작이긴 하지만 '과속스캔들'이 가족영화로 인식되면서 다른 관객층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쌍화점'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반면 '과속스캔들'은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이미 투자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최고 흥행 한국영화로 등극한 '과속스캔들'이 가족 관객이라는 새로운 연료로 흥행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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