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드라마, 이 배우 왜 빠졌지?"
특히나 전업주부 시청자들은 의아해할 만도 하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KBS MBC SBS 지상파 방송3사 연말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후보자를 보면 온통 월화극, 수목극, 주말극 출연 배우들이다. 연기력과 시청률, 시청 충성도로 따지면 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일일극, 아침극 출연배우들은 방송3사 모두 외면했다. 그나마 연속극 부문, 일일극 부문을 마련, 구색만 맞췄을 뿐이다.
KBS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후보작은 '엄마가 뿔났다' '대왕세종' '바람의 나라' '태양의 여자' '쾌도 홍길동', MBC연기대상 최우수상 후보작은 '에덴의 동쪽'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천하일색 박정금' '베토벤 바이러스' '뉴하트' '밤이면 밤마다', SBS연기대상 후보작은 '온에어' '조강지처클럽' '바람의 화원' '일지매'다. 시청률, 대작, 톱스타 위주임이 한눈에 보인다.
우선 '엄마가 뿔났다' '조강지처클럽'을 제외하고는 올해 시청률 톱을 달려온 KBS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와 '너는 내운명'은 오는 31일 열리는 KBS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후보에는 명함도 못 내밀었다. 지난해 9월1일 시작해 올 5월2일 끝난 '미우나 고우나'야 전년도 작품이라고 양보해도, 5월5일 시작해 시청률 30%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윤아 박재정의 '너는 내운명' 입장에선 섭섭할 노릇이다.
'너는 내운명'은 그나마 일일극 부문 우수연기상(이지훈 이필모 김정난 공현주), 조연상(이혜숙), 신인상(박재정 윤아) 후보로 체면을 살렸을 뿐이다. 젊은 연기자들의 성에 안차는 연기력 때문이라면, 정애리 양금석 등 "역시나" 소리 많이 들었던 '최우수연기상'감 베테랑들도 많다.
SBS 일일드라마 '애자언니 민자'도 SBS연기대상 후보에 못 들었다. '사랑과 야망' 후 무려 21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민자' 차화연의 안정적 연기를 비롯해, 소이현의 출생비밀을 둘러싼 리드미컬한 극적 진행 등 꽤나 볼 만했던 이 드라마의 '후보탈락'이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후속작인 장서희 주연의 '아내의 유혹' 역시 시청률 20%대의 유명세에도 불구, 연기대상 후보엔 오르지 못했다.
저녁 드라마 못지않은 치열한 격전장인 아침드라마도 사정은 마찬가지. 무엇보다 홍은희의 신들린 듯한 악녀연기가 돋보였던 MBC '흔들리지마'도 MBC연기대상 최우수상 후보입성에 실패했고, 연기자 문정희를 재발견하며 시청률 20%대에 육박했던 SBS '며느리와 며느님'도 SBS연기대상 후보작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밖에 탄탄한 스토리와 송창의 이상윤 김유미 등 젊은 연기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SBS 금요드라마 '신의 저울'도 팬들의 열렬한 지지가 무색하게 연기대상 후보입성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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