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은 아름다운 청년이고 제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 존경하는 동생, 영원히 같이 가고 싶은 친구다."(강호동)
"많이 먹는 형."(유재석)
앞선 자와 쫓는 자여서 그랬을까.
30일 'SBS 연예대상' 중간 붐이 강호동과 유재석에게 각각 상대방이 어떤 존재냐고 묻자 강호동과 유재석은 이렇게 서로에 대해 말했다.
강호동은 이미 지난 27일 KBS 연예대상 29일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터라 한결 여유 있어 보였다. 그러나 유재석은 달랐다. 이게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강호동 유재석 모두 올 한 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달렸다. 둘 다 '예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낸 것은 틀림없지만 '지존'은 하나인 법이다. 동지이자 선의의 경쟁자로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 자리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유재석은 27일과 29일 연거푸 마지막에 고배를 마시면서도 강호동을 껴안으며 진심으로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강호동 또한 대상을 받을 때마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재석아, 내가 받아도 되겠나?"며 유재석을 배려했다.
'파이널 라운드'인 30일 SBS 연예대상서도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는 변함이 없었다. 물론 예능인답게 약간의 위트를 섞어 그러한 분위기에 웃음까지 살짝 덧붙였다.
이 날 유재석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올라서자 강호동은 강한 포옹으로 그간 유재석으로부터 받았던 포옹을 되갚았다.
유재석은 "제가 받게 돼 죄송하다"고 밝힌 뒤 강호동의 경상도 사투리를 흉내내며 "오늘은 내가 받아도 되겠나?"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의 주인은 가려졌지만 승자와 패자는 없는 자리였다.
지난 며칠간 강호동과 유재석은 최고의 자리에서 3차례의 깊은 포옹을 나눴다. 그들 각자가 받은 상의 개수를 떠나 '그날 그 포옹들'만으로 강호동과 유재석의 겨울은 충분히 따뜻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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