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한 '쌍화점' 덕, 겨울극장가 2006년 수준회복

전형화 기자  |  2009.01.05 10:27

'과속스캔들'과 '쌍화점'의 쌍끌이 흥행으로 겨울 극장가가 호황을 겪었던 2006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에 따르면 구랍 30일 '쌍화점'의 개봉과 '과속스캔들'의 과속질주 덕에 연말연시 극장을 찾은 관객이 2006년 수준에 육박했다.

당시 극장가는 12월 마지막주와 1월 첫째주, CGV에서만 270여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관객이 많았다. 이런 추세는 전국 극장가도 비슷했다. '미녀는 괴로워'와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쌍끌이 흥행으로 어느 해보다 따뜻했다.

현 극장가 추세 역시 2006년과 비슷하다. '과속스캔들'이 지난 달 3일 개봉한 이래 33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쌍화점'이 6일만에 15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극장가에 관객이 줄을 서고 있다. 극장수가 2006년보다 더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전체 관객수는 오히려 늘었다.

CGV 홍보팀 이상규 부장은 "연말연시에 관객이 몰리는 법이지만 올해는 특히 더 많다"면서 "2006년에 비해 극장수가 늘어난 것을 고려해도 약 20만명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극장가의 이런 관객 풍년은 극심한 가뭄에 허덕이던 지난해 겨울 시즌 극장가 풍경과는 천양지차다. 지난 해 겨울 시즌 극장가는 1월 초 개봉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만 흥행에 성공했을 뿐 설 시즌 개봉한 한국영화를 비롯해 해외 영화들까지 대부분 흥행에 고배를 마셨다.

이상규 부장은 "결국 문제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관객이 늘어나는 것은 결국 좋은 콘텐츠 때문"이며 "올 겨울은 '과속스캔들'과 '쌍화점'이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극장가가 좋은 콘텐츠로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을지, 1월 개봉작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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