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과속', 1월엔 '쌍화점'..영화계 '독식' 행진

김건우 기자  |  2009.01.07 09:52

한국영화의 관객몰이가 거세다.

12월에는 3일 개봉한 '과속스캔들'이 관객동원에 성공해 5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30일 개봉한 '쌍화점'도 개봉 첫 주에 150만 관객을 끌어들였다. '과속스캔들'은 개봉 5주차임에도 불구하고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두 영화의 스크린 수는 1119개다. 전산망에 등록된 스크린 수가 2114개인 것과 비교했을 때 50%가 넘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보는듯한 수치다.

이 같이 자연스럽게 '과속스캔들'에서 '쌍화점'으로 흥행이 이어진 것은 무엇보다 '대진 운이 잘 따라줬다'는 평가다. 손예진 김주혁 주연의 '아내가 결혼했다'를 시작으로 '미인도' '과속스캔들' '쌍화점'에 이르기까지 지난 10월부터 이들 영화와 맞붙은 특별한 영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보통 특별히 주목 받는 한국영화는 같은 주에 개봉을 하지 않고 1주 또는 2주 정도의 차이를 두고 개봉한다. 여기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부재는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10월 샤이어 라보프 주연의 '이글 아이' 이후에는 눈에 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만날 수 없었다. 작년 겨울 개봉 예정이었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올해로 개봉이 미뤄졌다.

여기에 가장 큰 경쟁작으로 꼽힌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지구가 멈추는 날', 미국에서 뱀파이어 신드롬을 만들어낸 '트와일라잇', 제작비 1억 3000만 달러의 '오스트레일리아'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지구가 멈추는 날'은 81만, '오스트레일리아'는 14만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영화의 '운'이 1월에도 이어질지 결과가 주목된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까지 눈에 띄는 영화는 거의 없다. 8일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가 개봉을 한다. '마다가스카2'는 강력한 복병 중 하나다. 2005년 7월 개봉 당시 나흘 만에 143만명을 동원하며 톰 크루즈의 '우주전쟁'을 따돌리며 1위에 올랐었다.

22일에는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주연의 '유감스러운 도시'가 한국영화에 랠리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톰 크루즈 주연의 '작전명 발키리',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체인질링' 등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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