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와 또 드라마 한다" 가짜 호세 글 '논란'

도병욱 기자  |  2009.01.07 17:27
자신이 연기자 박재정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소녀시대 멤버 중 한 명과 드라마에 출연할 것 같다고 주장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7일 오전 10시54분 이 네티즌은 소녀시대 팬카페 '화수은화'에 '안녕하세요~화수은화 팬여러분 너는 내 운명의 호세 박재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3월에 촬영을 시작하는 MBC 주말드라마에 소녀시대 멤버 한 분과 호흡을 맞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윤아가 팬카페에) 꼭 글을 남겨 달라고 계속 부탁을 해 오늘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됐다"며 "사실 나도 소녀시대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윤아가 보기와는 다르게 내숭도 없고 털털하다"며 "연기를 위해 자기 몸 하나 혹사해도 좋다는 각오로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내가 배워야 할 점도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글은 팬카페 게시판 공지글로 지정돼 신빙성을 더했다. 작성된 지 7시간 만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또 이 글이 다른 사이트 게시판으로 퍼져나갔다. 이 글의 작성자가 박재정이라고 믿은 네티즌은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누가 드라마에 출연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박재정 소속사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야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박재정은 소녀시대 팬카페에 글을 쓴 적이 없다"며 "박재정은 그렇게 글을 올릴 만한 성격도 아니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월에 MBC 주말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주장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아직까지 박재정의 차기작에 대해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재정은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9일 종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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