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불황이면 인디음악이 뜬다?

김지연 기자  |  2009.01.09 14:43
그룹 트랜스픽션


요즘 그야말로 인디음악에 대한 관심이 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온라인에서 TV속으로 뛰쳐나온 뒤 인기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홍대 인디신에서 이른바 '얼짱'으로 통하던 요조(yozoh)와 허밍어반스테레오 등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밴드 트랜스픽션도 지난해 연말 KBS 특집을 통해 공중파에 출연하는 등 인디음악들이 대중 속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왜 지금 대중들은 인디음악에 관심을 갖고 됐을까.

과거 인디음악은 1997년 국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홍대 앞 라이브클럽을 중심으로 많은 인디밴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때 인디계의 선두주자인 크라잉 넛, 델리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노브레인이 생겼으며, 뒤이어 루시드 폴, 피아, 트랜스픽션, 넬 등 여러 인디뮤지션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그 당시 암울했던 국내 경제 상황과는 반대로 오랫동안 메이저 음반시장에 눌려있던 인디뮤지션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인디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더불어 인디뮤지션의 보금자리인 라이브클럽 또한 그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주말마다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가난한 음악가들이 한동안 웃으며 음악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상당수 인디음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2003년 경제가 호황을 맞으면서 인디음악이 죽어갔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또 다시 경제 불황이 찾아온 요즘, 비주류이던 인디음악들이 다시 세상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예전에도 경기가 안 좋을 땐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과 라이브클럽들이 성황을 이루었다"며 "국내 대중음악계는 음악적 다양성을 위하여 인디밴드들 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의 공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대 롤링홀 측 관계자는 9일 "최근 많은 인대밴드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금 이런 관심들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져 제2의 인디 르네상스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1. 1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2. 2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K팝 개인부문 38주 연속 1위
  3. 3'군 복무' BTS 지민, '2024 마마' 대상 소식에 "어안이 벙벙..감격 또 감격"[스타이슈]
  4. 4'비밀리 임신→출산' 문가비, 연예계 떠난 지 오래..3년 전 계약 종료
  5. 5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6. 6'FA 이적' 허경민 사과 "계약 후 많은 눈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두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수원 현장]
  7. 7이호준 감독도 입대 만류했지만... 상무 가는 NC 우승멤버 "갔다 와서 이쁨받겠다" 다짐 [창원 현장]
  8. 8"그리울 것 같다, 한화서 뛰는 것 즐거웠다" 페라자의 뜨거운 안녕, 24홈런에도 작별... 원인은 후반기 부진
  9. 9'대체 왜' KT 허경민이 무슨 잘못을 했나, 그래도 거듭 사과한 이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수원 현장]
  10. 10'3521억 대형 부담' 떠안은 맨유 감독, 드디어 데뷔전 "여전히 세계 최고 구단... 우승 차지할 것"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