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류승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열려

김건우 기자  |  2009.01.14 16:12

유명 영화감독이 직접 고전영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영화제가 선보인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리틀차이나에서 '200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이하 '친구들 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찬욱, 전계수 영화감독, 김 홍록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사무국장,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친구들 영화제'가 고전 영화를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올해는 영화감독 13명, 배우 3 명, 영화평론가 1명이 함께 했다"고 전했다.

김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특별하게 박찬욱 오승욱 감독을 초청해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또 배우 이나영, 정재영 등이 참여한 시네마엔젤 프로젝트의 영화를 상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친구들 영화제'는 총 2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는 메인섹션과 특별 섹션으로 나뉜다.

메인 섹션은 할리우드의 고정 영화를 소개하는 '시네마테크의 선택: 할리우드 고전 컬렉션'(4편)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직접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선택한 '친구들의 선택'(12편),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유 및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기획 된 '시네마엔젤 프로젝트'(1편), 관객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는 '관객들의 선택'(1편)으로 구성된다.

특별 섹션은 첫째 영화감독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행사로 박찬욱, 오승욱 감독이 영화 속의 매력적인 악역을 소개하는 '최선의 악인들'(6편)을 준비했다. 둘째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감독을 만나는 '작가를 만나다' 행사다. '사과'의 강이관 감독과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자리를 함께 한다.

박찬욱 감독은 "'최선의 악인들'은 몇 년 전부터 오승욱 감독과 이야기를 했던 내용이다. 올해는 소규모로 준비했지만 언젠가는 좀 더 큰 속편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개막작은 F.W 무르나우 감독의 '선라이즈'다.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난 젊은 농부가 도시의 여자 유혹에 빠진 사건을 다룬다.

'친구들 영화제'는 2006년 1월, 시네마테크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활동을 하는 영화 감독, 배우, 영화평론가 등 이 뜻을 모아 처음 개최됐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에는 박찬욱, 김지운, 류승완, 배창호, 정윤철 홍상수 등 13명의 감독과 배우 권해효, 안성기, 하정우, 영화평론가 김영진이 함께 한다.

'친구들 영화제'는 1월 29일 개막식 및 후원의 밤 행사와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3월 1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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