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 다룬 방송, 2008년 방통심의위 민원 1위 '불명예'

최문정 기자  |  2009.01.30 15:37

구당 김남수 씨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2008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최다 시청자민원 대상으로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겪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 28일, 2008년 시청자민원을 총결산하는 '12월 시청자 동향분석'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은 KBS '추석특집 - 구당 김남수의 침뜸이야기 1·2부', MBC '뉴스 후 - 손 묶인 구당, 왜?', SBS '송년특집 그것이 알고 싶다' 등 구당 김남수 씨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들에 최다 민원(387건)을 제기 했다. 불법의료행위를 고무·조장한다는 내용의 문제 제기였다.

구당의 뒤로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제2회 m.net 20's Choice'에서의 선정적 의상에 대한 불만(84건), 역시 엠넷의 가요순위 프로그램인 '엠카운트다운'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에 대한 민원(75건)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 외에 아들이 부모를 폭행하는 장면, 여고생들의 욕설과 탈선 행동 등을 여과 없이 방송한 SBS '미스터리 특공대'(39건), 엠넷 '전진의 여고생 4'(30건) 역시 다수의 민원을 제기 받았다.

한편 12월 한 달간 접수된 방송프로그램 관련 민원은 총 597건으로, 11월(111건)에 비해 486건이 늘어났다. 이중 지상파방송에 대한 민원은 총 553건으로 11월에 비하여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구당 김남수 씨를 다룬 방송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접수(354건)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블방송에 대한 민원은 36건으로, 접수건수가 지난달과 동일했다.

유형별로는 지상파방송은 윤리적 수준, 케이블TV의 경우에는 선정·폭력성 관련 민원이 여전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내용별로 살펴보면, 윤리적 수준에 대한 민원(392건)이 전월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객관성과 권리침해 관련 민원은 각각 58건, 45건으로 전월(각각 8건, 9건)에 비하여 접수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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