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영화 평균제작비, 2000년 초반 수준으로 회귀

최문정 기자  |  2009.01.30 20:52
2008년 최대의 흥행작이자 가장 고제작비 영화로 언급된'놈놈놈'

2008년 한국영화 평균제작비가 2000년 초반 수준인 20.1억으로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강한섭)는 30일 '200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한국영화의 제작비는 2007년 37.2억 원에 비해 대폭 감소, 평균제작비 30억원을 기록했다. 근래 최대의 낙폭이다. 또 순제작비는 20.7억 원, 마케팅비는 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2008 한국영화의 제작비 대폭 감소는 눈에 띄는 수준의 제작비 감소와 저예산영화의 증가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2008년 한국영화는 10억 원 미만 작품 수가 38편에 달하여 전체 개봉영화의 35.2%를 차지했다. 총제작비 10억 미만 영화를 제외한 70편의 평균제작비는 45.2억 원으로 순제작비 30.8억 원, P&A비 14.3억 원으로 2007년 52.1억 원에 비해 7억 원 가량 감소했다.

특히 2008년 한국영화는 총제작비 30~60억 원 규모의 상업영화가 가장 많은 편수를 차지했던 2007년까지의 영화분포에 비해 10~20억 원 규모의 저예산 영화가 가장 많은 편수를 차지했다. 2008년 최대의 흥행작이자 총제작비 200억 원으로 가장 고제작비 영화였던 '놈놈놈'을 비롯해 총제작비가 100억 원이 넘는 영화는 4편으로 전년도 2편에 비해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제작비의 감소로 비용절감의 폭이 확대되며 다소나마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한국영화의 2008년 추정 수익률은 -30% 내외로 2007년도 -40.5%에 비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자폭이 크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의 예상편수는 약 15편에 그쳤다.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수익률 악화의 가장 큰 문제는 부가시장의 붕괴로 한국영화 산업의 수익모델이 형성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특히 저예산영화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평가했다. 저예산영화의 증가는 산업의 침체기에 형성된 틈새에 창작기획 인프라의 층을 두텁게 하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장을 제공하지만 규모가 큰 영화에 비해서 국내 극장흥행만으로 수익을 거둘 가능성은 더 낮기 때문에 해외 시장이나 부가창구의 판매 없이 수익구조를 만들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한편 2008년에는 제작비 10억 원 미만 영화가 38편으로 전체 개봉편수의 35.2%를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년도에 이어 증가한 저예산영
화는 침체기에 한국영화의 개봉 규모를 유지하고 창작 기획 인프라를 두텁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나 수익모델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남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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