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촬영의 적은 추위, 계곡 얼음 깨고 들어가"

김건우 기자  |  2009.02.07 09:00
배우 김래원 ⓒ 송희진 기자

배우 김래원이 영화 '인사동 스캔들'을 촬영하면서 추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래원은 6일 오후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린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 제작 쌈지 아이비젼 영상사업단) 촬영현장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인사동 스캔들'을 촬영하면서 너무 추웠다. 함께 연기한 엄정화 선배는 실내신이 많고 저는 야외 촬영신이 많다. 얼마 전에는 설악산에 올라가 머리 위에 눈을 맞았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강원도의 어느 얼은 계곡 얼음을 전기톱으로 자르고 물속에 들어가 종이에 색을 빼는 장면을 촬영했다. 굳이 감독님이 들어가라고 했다.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중에는 고맙고 미안했는지 손만 나오는 신에서 감독님이 직접 들어가 자기 손을 촬영했다. 극중 손이 나오는 장면이 있으면 감독님의 손이다"고 덧붙였다.

김래원은 극중 대한민국 유일의 그림 복원가 이강준 역을 맡았다. 그는 벽안도 복원을 맡아 대한민국을 흔들 초대형 미술품 복제 사기극의 중심에 선다.

김래원은 출연 이유에 대해 "처음에 다른 영화와 많이 달라 부담감이 컸다. 도전해볼만한 역할이었다"며 "어렸을 때 어머니가 미술학원을 하셔서 미술품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영화 '해바라기'나 드라마 '식객'에서 소박하고 풋풋한 인물을 연기했다. 도시적이고 세련되고 섹시한 제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부담이 없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래원은 엄정화 주연의 '인사동 스캔들'은 한국 최고의 그림 안견의 '벽안도'를 둘러싼 초대형 미술품 복제 사기극을 그린다. 2월말까지 촬영 뒤 후반작업을 거쳐 5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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