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최민수 "내가 뭐하나 싶기도 하다" 토로

김현록 기자  |  2009.02.08 23:34

7개월 넘게 칩거 생활을 하며 두문불출하고 있는 배우 최민수가 노인폭행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최민수는 8일 방송된 'MBC 스페셜' '최민수, 죄민수 그리고 소문'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70 대 노인 폭행 시비에 휘말린 데 대해 "진실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게, 그게 웃기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인 폭행 시비에 휘말렸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최민수는 "사건이 다 지나간 지금 기자회 견을 열어 사실은 그렇다고 말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느냐"고 답답해했다.

또 "무엇보다 노인분과 연관된 부분이니까 잘 해도 잘못된 거고…"라고 말했다.

최민수는 오랜 시간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는 데 대해 "아무리 내가 나를 다잡고 놓고 산다고 해도 어느 순간에 훅하고 뭔가 들어오는 게 있다. 그런 적적함 같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는 마음 다잡을 이유도 없고 그냥 외롭고 그렇다"며 "내가 뭐하나 싶기도 하고, 진짜 말 그대로 내가 뭐하나 싶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최민수는 "사실 내려가고 싶다고 하면 내일이라도 내려간다"며 "굳이 여기서 고집부릴 이유가 없는데. 모르겠다. 기약이 없이 생각하고 왔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최민수가 사건에 휘말렸을 당시 최민수가 노인을 폭행하고 차에 매달고 수백미터를 질주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경찰 및 검찰은 혐의점을 찾을 수 없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커가는 악성 루머 속에 시달리던 최민수는 가족과 떨어져 칩거 생활에 들어갔고, 현재까지도 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건을 모형과 함께 재현하고, 당시 특유의 어법으로 혐의를 부인했던 최민수의 이야기와, 역시 최민수의 무혐의를 뒷받침하는 목격자 등이 밝힌 사건 정황 등이 함께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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