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엄태웅·이재황.."내가 진짜 라디오스타"

김수진 기자  |  2009.02.11 08:02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오랜 기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배우 차승원 엄태웅 박해일 이재황 유지태 등이다. 이들은 10년 남짓 세월이 흘러도 자신의 매니저와 동고동락하고 있다. 이들에겐 매니지먼트 기간이 만료되면서 언제나 찾아 오는 갈등도 없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경쟁상대가 되는 현 연예매니지먼트의 현실에 역행하며 업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마치 영화 '라디오 스타'의 왕년 '가수왕' 박중훈과 '매니저' 안성기처럼 말이다.

차승원과 유지태는 GTB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흥행배우의 대표인 두 사람이 최근 소속사 GTB엔터테인먼트와 쌓아온 신뢰는 최근 특별요구나 계약금 없이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GTB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차승원과 유지태는 각각 12년과 10년째 함정엽 대표이사와 인연을 맺고 있는 사이다. 보통 계약 기간 만료일이 다가오면 배우와 소속사 간에 불화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무조건의 결정은 불황에 빠진 업계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귀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엄태웅 역시 마찬가지다. 심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그는 심정운 대표와 10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다.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인연을 맺은 이들은 친형제나 다름없는 우정을 나누고 있다. 엄태웅이 톱배우의 반열에 오르기 전 두 사람은 눈물 젖은 아픔의 시간도 함께 이겨내며 오늘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박해일과 소속사 휴메인 배성은 대표와의 인연도 남다르다. 박해일 주연 영화 '국화꽃 향기'가 개봉된 2003년 같은 소속사는 아니지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금까지 상보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한솥밥을 먹고 있다.

배성은 대표는 "오랜 세월 함께 일하며 서로에 대해 장점도 단점도 알기에 굳이 여러말을 하지 않아도 직감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작품 선택에 대한 의견을 나눌 때도 이견이 없을 정도다"고 밝혔다.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을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재황과 만디엔터테인먼트 이현종 대표이사와의 관계 역시 올해로 10년째.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두 사람의 만남은 지금까지도 그 맥을 유지하며 업계에 소문난 찰떡 궁합으로 통한다.

이현종 이사는 "이재황과는 아파트 옆동에 살 정도다. 매니저와 연기자를 떠나 이제는 가족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며 "너무 많은 것을 알기에 오히려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재황 역시 "오랜기간 함께 일을 하다보니 남이 아닌 가족과 함께 하는 마음이다. 서로 나쁠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것처럼 언제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든든한 존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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