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전담반 제로', '별순검' 열풍 이을까?

김현록 기자  |  2009.02.14 13:19

MBC드라마넷 자체제작 드라마 '하자전담반 제로'가 14일 자정 첫 방송을 앞뒀다.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유례없는 일본 선판매 기록을 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한 '하자전담반 제로'가 케이블 드라마계의 새 전기를 마련할 지 방송가의 관심이 높다.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주연을 맡고,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이태성이 함께 출연하는 '하자전담반 제로'는 결혼정보회사를 배경으로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된 회원들을 전담하는 커플 매니저 '하자전담반 제로팀'의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이다.

신선한 아이템 덕에 기획 단계부터 일본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일본 대형 드라마 에이전시 어크로스에 25만불에 선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태성은 서브 타이틀곡 '처음처럼'을 직접 부르며 화제를 더했다.

이같은 방송 전부터의 화제와 성과 덕에 '하자전담반 제로'는 케이블 자체제작 드라마 시장 성장에 큰 몫을 담당했던 MBC드라마넷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을 잇는 성공작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MBC 방송 당시 6회만에 종영한 비운의 드라마였던 '별순검'은 케이블 방송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내 케이블채널 자체제작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4.33%(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온주완 박효주 안내상 류승룡 등 출연진의 맞춤 연기와 조선시대 CSI로 차별화된 아이템, 공들인 화면이 연일 화제가 됐다. '별순검'은 에 수출돼 KNTV에서 방영됐고,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본선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시즌2가 방송되기도 했다.

'하자전담반 제로'는 신선한 아이템과 스타 캐스팅, 방송 전 일본 선판매로 일단 시선집중에 성공했다. 그러나 '별순검'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 드라마의 완성도와 다른 작품과의 차별성이 성공의 핵심 관건이다. MBC드라마넷 측은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새로운 케이블 드라마 히트작이 나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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