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이 21일 오후 중국 상하이 대무대에서 첫 번째 중국 단독 콘서트 '우리들의 약속-2009 전진 상해 콘서트'를 통해 중국 팬과 달콤한 첫 단독 데이트를 가졌다. 콘서트 초반부터 주룩주룩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팬부터 팬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안의 큰 목소리까지, 여러모로 달아올랐단 2시간이었다.
2007년 그룹 신화로서 콘서트를 가진 이후 1년 여 만에 솔로 가수 전진 개인으로 섰던 의미 있는 무대, 달콤 살벌함으로 그 열을 더했던 전진의 상하이 콘서트 뒷이야기를 전한다.
◆ 전진, 중국 첫 콘서트에 공항 2000여 팬으로 '마비'
전진이 입국하던 20일 오후, 중국 상하이의 홍챠오 공항은 2000 여 팬이 모여 문전성시를 이뤘다. 미리부터 공항에 속속 모여든 팬은 출국게이트 앞을 가득 메운 채 주황색 풍선과 앞에는 'Jun Jin', 뒤에는 'For You'라고 쓰여진 응원 종이를 손에 손에 들고 있었다.
이들은 비행기 도착 시간 즘엔 이미 '발 디딜 틈 없다'를 넘어서 자그마한 홍챠오 공항의 업무에 지장을 주는 수준에 이르렀다. 전진이 등장하기도 전부터 쉴 새 없이 플래시가 터졌으며 때론 출구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리를 질러 출국 게이트 안쪽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전진은 몰려든 팬들로 인한 안전에 대한 우려로 정면 출입국 게이트가 아닌 후문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팬들의 미리 전진이 묵을 예정인 호텔 앞에서 그를 기다리는가 하면 일정으로 인한 이동시 마다 전진의 차를 쫓는 등 그 열기는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호텔에 숙박을 하거나 몰래 진입하는 한편 호텔 층마다 돌아다니며 전진이 묵는 방을 알아내려는 시도를 계속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관계자에 담배를 뇌물로 건네며 방 호수를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CCTV 조사 결과 중국내 한국가수 인지도 1위, 현지에서 '무한도전', 'X-맨' 등의 인기 속에 개인의 인기도 더해가고 있다던 얘기가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이다.
이에 대해 전진은 콘서트 중 "너무 많은 분들이 공항에 모여주셨다. 나가서 인사하고 싶었지만 여러분이 모여들면 다칠까봐 살짝 빠져 나왔다"며 "너무 죄송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 세 걸음에 한 번씩 '암표'요, 네 걸음에 한 번씩 좌판
한 걸음, 두 걸음 "400위엔~", 세 걸음, 네 걸음, 다섯 걸음 "암표~". 전진의 중국 첫 단독콘서트를 앞둔 중국 상하이 대무대 앞은 이미 공연 몇 시간 전부터 암표 장사들로 북적였다. 종종 만나는 암표상에 '많다'고 느끼는 수준이 아니라 몇 걸음 떼기가 무섭게 암표 제의를 받고 심지어 옆에 따라 붙으며 암표를 팔려하는 이가 있을 만큼 암표 판매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에 따라 어느 공연을 가나 암표 장사는 당연하게 자리한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북적이는 모습은 그만큼 높아진 인기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전진 측 관계자는 "초기 예상했던 관객수와 콘서트 장에 입장한 관객수가 약간 차이가 있다. 이러한 원인의 하나가 암표 등 외부에 돈 티켓들을 이기도 하다"며 "공연 시작 후에도 암표 구매를 생각하고 공연장 앞에 계속 있던 팬들이 300여명 이상은 족히 됐다"고 전했다.
◆ '아버님~', 전진 '파파' 찰스박의 아들 첫 중국 단독 공연 동행
"아버님~", 중국 특유의 발음으로 굴러가듯 낭랑하게 외친다. 전진과 그의 아버지인 찰스박도 '전진 파파'라 찰스박 자신을 칭하며 이런 반응에 익숙하게 대응한다.
전진의 상하이 안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이던 현지 팬들, 그들에게 전진의 아버지 찰스박은 이미 유명인사였다. 전진과 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전진의 일행들도 이러한 팬들의 반응이 당연한 듯 행동했다.
관계자는 "중국 팬들은 가족들에 관심이 많다. 전진의 아버지도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찰스박의 상하이 동행은 2005년 신화의 일본 콘서트에 게스트로 한 번 선 적이 있을 뿐 중국 콘서트에 선 적은 없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아들의 첫 중국 단독 콘서트 무대가 자신의 첫 중국 콘서트 무대가 된 두 배로 의미가 남다른 상하이 방문이었던 것이다.
찰스박은 콘서트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들의 해외 첫 단독 콘서트에 처음으로 서게 돼 너무 뿌듯하고 즐겁다"며 "피곤하기도 하지만 기쁘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찰스박은 콘서트에서 "아버님~"이라며 보내는 팬들의 환호 속에 아들인 전진과 함께 한 한 곡을 포함해 총 세 곡을 불렀다. 찰스박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안무를 직접 짜는 한편 출국 전날까지도 안무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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