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엄마' 김해숙, 잇단 악역에 시청자들 '??'

문완식 기자  |  2009.02.22 13:39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에 출연중인 김해숙

드라마에서 눈물 마를 날 없는 모성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김해숙이 머리에 잔뜩 힘을 준 의사로 변신, 비정한 악역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김해숙은 지난 18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에서 극중 초인(소지섭 분)과 선우(신현준 분)의 어머니이자 보성대학병원 부원장인 나혜주로 등장한다.

그동안 여러 편의 작품에서 이 시대의 어머니상을 연기하며 '국민엄마'로 불려온 김해숙은 이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변신, 입양한 아들 초인을 몰아내고 친아들 선우를 도와주기 위해 비정한 모성을 발휘 중이다.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김해숙은 극중 대사 가운데 ‘우주제약 향경련제 생동성 시험’이라는 발음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NG를 내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김해숙의 아들로 출연한데 이어 '카인과 아벨'에서 신경외과 과장 조현택으로 등장하는 안내상은 김해숙과 첫 촬영하는 자리에서 "엄마한테 인상 쓰며 대들려니까 이거 참 쑥스럽군"이라고 말해 어색함을 드러냈다.

절제된 발성과 싸늘한 표정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여걸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해숙의 이러한 연기 변신에 대해 시청자들은 다소 어색하다는 반응이면서도 그녀의 연기변신을 응원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그간 봐왔던 김해숙 씨의 모습이 아니라 어색하다","악역보다는 선한 역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도 "악역이 낯설긴 하지만 역시 김해숙!"이란 평가를 올렸다.

'국민엄마'에서 최근 MBC 아침드라마 '하연 거짓말',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 등을 통해 연이어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해숙의 연기변신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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