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22일 오후 '미스터리 음성 메시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 서울 곳곳에는 이른바 '서태지 실종(?) 포스터'가 속속 등장, 팬들은 이번 음성 메시지의 속뜻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만 37세 생일을 맞은 서태지는 생일 다음날인 22일 오후 7시께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www.seotaiji.com)에 '미스터리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 음성 메시지는 서태지닷컴 메인화면 왼쪽 상단의 점자 모양 그래픽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면 들을 수 있다.
약 25초 분량의 이 미스터리 음성 메시지에서 서태지는 긴박한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말하고 있는데다 곳곳에 미스터리한 효과음까지 담겨 있어, 서태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 단 번에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이 와중에서도 이 미스터리 음성 메시지를 판독한 다수의 서태지 팬들은, 서태지가 하고 있는 말은 바로 "오늘이 2009년 2월 22일(혹은 2월 12일)이야.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어. 저기 행성에 저기 별들이 일렬로 서 있어~(중략)~망설이지 마. 어디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서태지 팬들은 22일 자정이 가까이 되도록 이 말의 속뜻을 알아내기 위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서는 서태지의 일부 팬들 사이에, 서태지닷컴 이외에 서태지와 관련한 새 홈페이지 하나가 새롭게 전격 공개됐다는 주장도 공유됐다. 즉, 서태지의 '미스터리 음성 메시지'의 속뜻 중 하나는 바로 이 홈페이지의 등장 예고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 새 사이트의 주소는 www.seotaiji.eight2.com이다.
하지만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팬들도 적지 않다. 또한 이 사이트는 아직 '커밍 순'이라는 표시만 돼 있을 뿐 정식 오픈하지는 않았고, 서태지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측도 현재까지 이 부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사실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는 서태지가 실종됐다는 문구의 포스터 서울 곳곳에 등장,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검은색 바탕인 이 포스터는 가운데에 삼각형과 유사한 도형이 2개 겹쳐 있고, 그 안에 열쇠 구멍 모양이 남겨져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밑 부분에는 'missing taiji'란 문구가 자리 잡고 있다.
서태지의 한 팬은 현재 이 포스터가 걸린 장소가 서울 강남, 홍익대, 성신여대 부근이라는 점에 주목, 이 장소들을 선으로 연결하면 삼각형을 이룬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삼각형의 정 가운데는 바로 남산타워라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서태지 팬들 및 가요계 일각에선, 오는 3월 8집의 2번째 싱글 발매를 앞둔 서태지의 또 한 번의 미스터리 프로모션이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폈다.
실제로 서태지는 지난해 7월 말 '모아이'가 담긴 8집의 첫 번째 싱글 '모아이'를 발표하기 전, 이른바 미스터리 서클과 UFO 등을 선보이며 초자연적 미스터리와 관련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한 '모아이'의 뮤직비디오도 거대한 석상이 있는 미스터리의 장소인 이스터 섬에서 찍었고 지난해 10월 발표한 신곡의 제목도 미스터리 지역과 같은 이름의 '버뮤다'(BERMUDA Triangle)로 정하는 등 8집과 관련, 미스터리 프로모션 및 프로젝트를 연이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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