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1위는 착시현상..극장가 보릿고개 시작

전형화 기자  |  2009.02.23 09:03

'워낭소리'가 독립영화 최초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독립영화가 쟁쟁한 상업영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일대 사건이다. 하지만 영화인들은 이 사건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극장가 보릿고개가 드디어 시작된 전조이기 때문이다. 22일 영진위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워낭소리'는 20일과 21일 이틀간 21만 3551명을 동원, 누적관객 118만 9827명으로 1위에 올랐다.

독립영화로는 유례없는 기록이지만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전체 관객수가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다. 2위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같은 기간 15만명을 동원한 것을 고려하면 극장을 찾는 관객이 눈에 띄게 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통상 3월초부터 시작되는 극장가 보릿고개가 이미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극장가 보릿고개는 대학생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관객이 큰 폭으로 주는 비수기를 일컫는다.

스크린을 가장 적게 확보한 '워낭소리'가 가장 흥행을 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영화들에 관객이 들지 않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2월14일 개봉한 '추격자'의 바람몰이로 2월에는 큰 폭의 관객 감소가 없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마린보이' '작전' '핸드폰' 등 웰메이드 스릴러가 대거 개봉했으나 관객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워낭소리'에 관심이 몰리면서 다른 개봉작들은 맥을 못추고 있는 형국이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가 나란히 흥행을 이끄는 쌍끌이 흥행이 바람직하다면 현재는 '워낭소리'에 쟁쟁한 상업영화들이 추풍낙엽으로 밀리고 있다.

멀티플렉스 CGV 이상규 홍보팀장은 "'워낭소리'가 잘되면서 생긴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며 "100만 영화가 극장에서 가장 잘됐다는 소리는 비수기에 돌입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2주차에 들어선 '핸드폰'과 26일 개봉하는 '구세주2'가 관객을 끌어 모으지 못할 경우 극장가 보릿고개는 예년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상당수 한국영화들이 보릿고개를 피해 4월부터 개봉 일정을 확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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