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손태영은 내게 완벽한 사람"

결혼 풀스토리 공개

김현록 기자  |  2009.02.26 00:35
배우 권상우가 아내 손태영과의 만남과 결혼, 임신과 출산까지 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권상우는 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조심스러웠던 결혼과 출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권상우는 MBC '놀러와'에 출연한 손태영을 보고 처음 호감을 느꼈고, 당시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던 김성수와 함께 손태영과 첫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당시 손태영이 별 생각없이 준 '원스' DVD를 보며 '나한테 관심있나' 착각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손태영이 자신에 대해 몇가지 오해를 갖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다 교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당연히 어느 정도는 비밀로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손태영의 부모님이 소식을 알고 교제를 반대한다는 걸 알고 당장 장모님에게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자신이 장모님에게 쓴 편지와 장모님의 답장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조심스럽게'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반복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권상우는 "당시 편지가 장모님의 마음을 돌린 것 같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후 호주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권상우는 사랑하는 사람과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9박10일동안 수련회를 온 것 같았다. 행복하게 해줘야 하니까 계속 계획을 짜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혼 전제로 사귀자는 약속도 당시에야 이뤄졌다.

권상우는 논란이 됐던 혼전 임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예상에 없던 임신이 아니라 결혼을 할 생각을 했고 2세를 바라고 있었다"며 "손태영씨는 아니었는지 몰라도, 솔직히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권상우는 처음 손태영의 임신 소식을 듣고 "좋아서 막 웃었다"며 "저희는 축제 분위기였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러나 주위의 시선 때문에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서로 변장까지 한 채 다른 비행기를 타고 미국까지 가야했다. 권상우는 당시 힘들어하던 손태영에게 반지를 주며 청혼했다며 "청혼반지 치고는 약소한 반지를 샀는데, 그 반지가 결혼반지가 됐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결혼, 속도위반 임신 등으로 화제가 됐던 권상우는 "사랑하니까 그런 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사랑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가치관이 있다고 비치고 싶다"며 "그런 건 따지지 않고 '오삭둥이'로 가니까 안타깝다"고도 털어놨다.

권상우는 "두 사람의 사이는 둘밖에는 모르는 것. 감히 누가 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화가 나서 인터넷을 안 봤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상대자는 뭔가 다른 것 같다.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었다"며 "(손태영은) 내게 완벽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혼에 대해 "쉽지만은 않았다. 그렇다고 장난도 아니었다"며 "내 인생에서 내가 선택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모든 사람에게도 사랑할 권리가 있다"며 "앞으로 저희의 사랑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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