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호쾌한 여성무협사극 진수 선보인다

문완식 기자  |  2009.03.02 16:30
SBS 드라마 '자명고'의 정려원(왼쪽)과 박민영 <사진=SBS>

한 남자를 사랑한 여인은 조국을 배신하고 그 남자는 여인의 아비 목을 벤다.

'꽃보다 남자' 열풍에 휩싸인 브라운관에 여성들이 칼을 들고 나선다. 이들은 조국을 위해 칼을 들고, 사랑을 위해 검을 휘두르며 시청자들에게 여성무협사극의 진수를 선사할 채비를 마쳤다.

2일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 볼룸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극본 정성희 연출 이명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날 자리에서 '자명고'의 허웅 책임PD는 "대하사극은 방송사의 주 상품"이라며 "대부분의 대하사극이 잘 알려진 안정된 소재로 이끌어가지만 '자명고'는 보다 새롭고, 해석의 여지를 두어 재미와 감동을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가고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자들이 몇 개월 전부터 혼신을 다해 열연했다"며 "색다른 재미를 위해 사극 경험이 적은 출연진들을 통해 새로움과 신선함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50부작 대하사극 '자명고'는 전래 설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에서 모티브를 따와, 그 이면에 숨은 자명이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랜 세월 고구려에 가려있던 낙랑국의 실체를 복원함과 동시에 호쾌하고 섬세한 여성무협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명공주 역의 정려원과 낙랑공주 역의 박민영은 지난 2월부터 SBS일산제작센터 내 세트장에서 몸에 와이어를 단 채 3kg이 넘는 칼을 들고 검투 액션을 찍는 등 색다른 여성무협 드라마를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또 그간 드라마에서 간간히 보이던 3차원 컴퓨터그래픽을 십분 활용, 시청자들에게 차원 높은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사극 출연 경험이 없는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문성근 등 출연진 등은 이제까지 사극에서 느끼지 못한 신선함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문성근, 홍요섭, 이원종 등이 출연하는 '자명고'는 오는 9일 '스페셜 방송'으로 첫 선을 보인 뒤 10일 1,2회 연속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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