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외유내강 자명, 내가 되고 싶은 여자"

문완식 기자  |  2009.03.02 17:21
정려원 ⓒ홍봉진 기자

배우 정려원(28)이 '자명고'에서 자신이 맡은 자명이란 역할은 자신이 되고 싶은 여자라고 말했다.

정려원은 2일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SBS 대하사극 '자명고'(극본 정성희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지금까지 청순한 역할의 역들을 했는데 자명이란 캐릭터 자체도 별로 다르지 않는 외유내강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정려원은 "자명은 외형적으로 봤을 때는 한 없이 나약해 보여도 내면적으로는 강한 여자"라며 "평소 제 성격과 많이 비슷하고 잚은 점이 많다. 자명이란 역할은 제가 되고 싶은 여자"라고 말했다.

정려원은 "쉽게 살 수 있는 인생을 힘겹게 걸어가지만 그런 것을 통해서 그녀가 단련이 되는 것 같다"며 "호주에서 한국에 와 연기를 하고 있는 제 자신과 많이 비슷해 자명을 통해 첫 사극을 하는데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자명고'에서 고구려와 대적하는 낙랑국의 자명공주 역을 맡아, 적국 고구려의 왕자인 호동(정경호 분)을 사랑하지만 의붓동생인 낙랑공주(박민영 분)에게 양보하고 조국을 위해 호동에게 칼을 겨누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무협과 함께 선보인다.

한편 '자명고'는 전래 설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에서 모티브를 따와, 그 이면에 숨은 자명이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랜 세월 고구려에 가려있던 낙랑국의 실체를 복원함과 동시에 호쾌하고 섬세한 여성무협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문성근, 홍요섭, 이원종 등이 출연하는 '자명고'는 오는 9일 '스페셜 방송'으로 첫 선을 보인 뒤 10일 1,2회 연속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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