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찌질남 벗으려 구준표 머리 베꼈다"

김현록 기자  |  2009.03.04 15:03


"구준표 머리 베꼈어요."

새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파마머리 헤어 스타일로 나타난 탤런트 윤상현이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스타일을 따라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연출 고동선 김승모·극본 박지은)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의 머리 스타일을 가리키며 "구준표를 좀 베꼈죠"라고 웃음을 지었다.

윤상현은 "전작에서는 머리를 할 시간이 없어서 파마를 했는데, 이번에는 경쟁 드라마가 '꽃보다 남자'라서"라며 "이런 머리를 원한 건 아닌데 샵에 갔더니 이렇게 해보라고 했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똑같이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약간 베꼈다"며 "이 머리를 하고 나서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구준표를 보면서 15년 뒤의 구준표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연관을 지어서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지난해 MBC 드라마 '겨울새'와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 찌질이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던 윤상현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감 넘치는 CEO로 변신했다.

윤상현은 "당시 편안하게 연기했지만 터닝 포인트를 삼고 싶었다"며 "조금씩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조금 멋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그 전에 실장님 역할을 할 때는 광고가 속속 들어왔는데, 찌질이 연기 이후 팬카페에서 갑자기 2000명 나가고, 광고는 눈독도 들이지 못할 정도가 됐다"며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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