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노래 알렸으니, 이제 얼굴 알려야죠"(인터뷰)

미니앨범 '다비치 인 원더랜드' 발표

김지연 기자  |  2009.03.05 11:48
여성그룹 다비치의 강민경(왼쪽)과 이해리 ⓒ송희진 기자 songhj@


'두 번 다시 바람 피지마. 니가 매달려 만난 거잖아. 어떻게 날 두고 다른 여잘 만날 수 있니~'

지난해 길거리 어디를 가도 이 노래가 흘러 나왔다. 바로 2008년 데뷔와 함께 신인그룹 다비치에게 지상파 음악 1위에 신인상까지 거머쥐게 한 노래 '사랑과 전쟁'이다.

"이 노래 덕에 1등도 해보고 신인상도 탔다"며 다비치는 연신 웃음을 쏟아냈다. 멤버 강민경은 올해 대학까지 진학했으니 그야말로 만사형통이다. 쾌속 엔진을 달고 계속 달리겠다며 다비치가 최근 미니앨범 '다비치 인 원더랜드'를 발표했다. 또 한 번 가요계 정복을 꿈꾼다.

"지난해는 정말 꿈꾸던 모든 일들을 이룬 최고의 해였어요. 많은 신인가수들이 데뷔하지만, 살아남는 건 한 두 팀이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그 속에서 살아남고 신인상까지 받았어요. 하하하"

왜 안 그렇겠나. 물론 그런 그들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바로 대다수 사람들이 '사랑과 전쟁'은 알아도 다비치가 누구인지는 기억하지 못했다. 한 번은 거리를 걷는데 사람들이 '사랑과 전쟁' 너무 좋다며 흥얼거리면서도 정작 그 노래를 부른 자신들의 얼굴은 알아보지 못했다고 다비치는 털어놨다.

다비치의 올해 목표가 말 그대로 이름 석자 '다비치'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은 이유다.

"올해는 꼭 사람들에게 다비치를 각인시키고 싶어요. 노래가 큰 사랑을 받았으니 좋지만, 이제 다비치가 누구인지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래야 다비치 음악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생기고, 앨범 나왔다고 하면 노래를 들어보실 거 아니에요.(웃음)"

그러면서 다비치의 강민경은 "요즘 들어 아빠가 티는 안 내시지만, 주변 분들에게 '사랑과 전쟁' 부른 다비치가 내 딸이라고 말씀하고 다니신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여성그룹 다비치 ⓒ송희진 기자 songhj@

다비치는 이렇게 잘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좋은 사람들의 큰 도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비치는 데뷔 앨범에서 이효리가 지원한 데 이어 이번 앨범에서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나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민경과 이민호의 남다른 인연이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강민경은 "어디까지나 친한 동네 오빠다. 오빠가 잘 돼서 너무 좋다"며 "괜스레 오빠 덕을 보는 것 같아 미안하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해리는 "나와 강민경 둘 다 애인이 없다"며 "진짜 열애에 빠지고 싶다"고 수줍은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매일 바쁜 스케줄 소화하느라 소속사, 연습실, 스케줄이 다지만 좋은 사람이 어디 있지 않겠냐"며 20대 숙녀의 작은 바람을 털어놨다.

물론 다비치는 "지금은 음악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할 때"라고 했다. '사랑과 전쟁' 후 또 다른 히트곡을 만들어야 연말 공연도, 팬들과의 꾸준한 만남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비치는 지난해 연말 '빅4 콘서트'에서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올해는 꼭 '빅4 콘서트'의 정식 멤버로 공연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사랑과 전쟁'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했어요. 이번 타이틀곡 '8282'가 분명 또 한 번 저희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곡이라 자신해요."

실제로 '8282'는 공개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사랑과 전쟁'을 잇는 또 하나의 히트곡 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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