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공연 X재팬 "깜짝 놀랄 무대 선사"

리더 요시키 이메일 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9.03.09 00:00
↑X재팬 리더 요시키


일본 록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적 밴드 엑스재팬(X재팬)이 한국 팬들과 마침내 공연으로 만난다. 엑스재팬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 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인디밴드 시절부터 주목 받던 엑스재팬은 지난 1980년대 후반 메이저 시장에 데뷔하자마자 일본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큼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패션과 비주얼 면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X재팬은 이후 '엔드리스 레인' '세이 애니씽'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1990년대 아시아 전역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지난 1997년 해체한 뒤 이듬해 기타리스트 히데의 사망이란 아픔을 팬들과 함께 경험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07년 요시키(리더, 드럼, 피아노) 토시(보컬) 파타(기타) 히스(베이스) 등 엑스재팬 멤버들이 전격 재결합을 선언했을 때, 팬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난해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사흘 간 열린 엑스재팬 재결합 콘서트에는 무려 총 15만 명의 관객이 몰릴 정도였다.

엑스재팬은 올 1월 홍콩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했고, 마침내 이번에 한국에서도 공연을 벌이게 됐다. 한국의 엑스재팬 팬들 역시 이들의 첫 내한 공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국내에서 발매된 엑스재팬의 라이브 DVD(1992년 1월 7일 도쿄돔 공연)는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 DVD로는 이례적으로, 발표 사흘 만에 2000장 넘게 팔려 나갔을 정도다.

이렇듯 엑스재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 때,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와 8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요시키는 현재 미국 LA에서 음악 작업 중이다.

-첫 내한 공연을 갖는 소감은.

▶무척 기대된다. 10년 전부터 한국에 엑스재팬을 좋아 하는 팬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개인적으로도 한국을 몇 번 방문을 했기 때문에 한국 팬의 따뜻한 환대를 기억한다. 처음으로 정식 공연을 갖게 돼 기쁘고, 빨리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다.

-한국 팬들도 오래 전부터 엑스재팬에 대해 관심이 큰데.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나.
또 기억에 남는 한국팬이 있다면.

▶내가 LA에 살 때 한국 친구가 몇 명 있었다. 그들이 나에게 엑스재팬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 사실 깜짝 놀랐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다. 첫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공항에 수많은 팬들이 나를 반겨주러 나왔던 장면이 기억난다. 그렇게 많은 팬들이 나를 반겨 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매우 놀라웠고 감동적이었다.

↑X재팬 리더 요시키 <사진제공=아이예스컴>


-이번 내한 공연에서 중점을 두고 봐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도쿄 돔 공연도 그랬고, 홍콩도 그랬다. 토요일의 공연과 일요일의 공연의 테마가 다르다. 색다른 공연과 비주얼을 보여 드릴 것이다. 깜짝 놀랄 것이다. 무대의 화려함이나 특수효과 등도 있지만, 나는 항상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무대 위에서 엑스재팬다움을 웅장하고 다이나믹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일본과 홍콩 공연 때 홀로그램으로 히데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영상으로 공연 때 히데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나.

▶영상에서 히데가 부활을 하든 홀로그램으로 히데가 무대에 있든, 이는 가시적인 히데의 부활이 아니다. 히데는 우리 음악과 우리 가슴에 항상 함께 한다. 리허설 때도 히데는 우리와 함께 있었고 공연 내내 히데는 우리와 함께 한다.

-11년 만에 재결성 후 월드투어를 벌이고 있는 소감은.

▶월드 투어 첫 무대였던 홍콩 팬들과 만난 무대는 감동적이었다. 우리의 노래를 함께 열창해 주며 '위 아 엑스'를 함께 외쳐서 많이 놀라고 감동했다.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해 공연 무대를 꾸미고 있다.

-해체 이후 재결합할 때까지 지난 10년 동안 일본 등 록 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런 흐름에 신경 쓰이지 않나.

▶그렇지 않다.10년 전의 우리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유행이나 음악의 변화의 흐름을 타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 자체가 주류이며 유행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하므로 괜찮다.

-엑스재팬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는 어려서부터 클래식을 공부했고, 또한 일본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본의 전통음악과 멜로디와 정서를 갖게 됐다. 일부러 어떤 장르를 고집하거나 하지 않아도 이 모든 근원들이 나의 음악, 엑스재팬의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것이다. 일부러 파격적이거나 한 장르에 치우치는 음악이 아니라, 멜로디의 흐름을 중요시하므로, 거기서 도출되는 음악이 엑스재팬의 음악인 것 같다.

↑지난해 3월 말 일본 도쿄돔에서 재결합 콘서트를 가졌을 당시의 X재 <사진제공=아이예스컴>


-엑스재팬 재결성의 가장 큰 이유는.

▶토시와 2년 전에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한 번 뭉치자라는 이야기가 꽤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 후로 진행이 돼 월드투어를 위해 재결성이 공식화 되었다.

-새 앨범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나.

▶새 앨범은 뉴 베스트앨범으로 계획 중이며 신곡도 1-2곡 들어 있는 음반이 될 예정이다.

-한국 가수 중 서태지를 알고 있다고 했고 기회가 된다면 음악도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태지를 포함, 다른 한국 가수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

▶그렇다. 서태지에 대해 큰 관심이 있고 지난 홍콩에서 있었던 인터뷰 중 '같이 작업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내한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랜 시간 변함없이 엑스재팬을 사랑해 준 한국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조금 만 더 기다려주시고 21일과 22일 한국 공연에서 멋진 무대로 인사하겠다.

베스트클릭

  1. 1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2. 2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K팝 개인부문 38주 연속 1위
  3. 3'군 복무' BTS 지민, '2024 마마' 대상 소식에 "어안이 벙벙..감격 또 감격"[스타이슈]
  4. 4'비밀리 임신→출산' 문가비, 연예계 떠난 지 오래..3년 전 계약 종료
  5. 5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6. 6'FA 이적' 허경민 사과 "계약 후 많은 눈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두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수원 현장]
  7. 7이호준 감독도 입대 만류했지만... 상무 가는 NC 우승멤버 "갔다 와서 이쁨받겠다" 다짐 [창원 현장]
  8. 8"그리울 것 같다, 한화서 뛰는 것 즐거웠다" 페라자의 뜨거운 안녕, 24홈런에도 작별... 원인은 후반기 부진
  9. 9'대체 왜' KT 허경민이 무슨 잘못을 했나, 그래도 거듭 사과한 이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수원 현장]
  10. 10'3521억 대형 부담' 떠안은 맨유 감독, 드디어 데뷔전 "여전히 세계 최고 구단... 우승 차지할 것"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