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반장 떠나는 'CSI 시즌9', 美방송 도중 韓상륙

김현록 기자  |  2009.03.10 10:35

'길반장' 길 그리섬의 하차로 화제가 된 'CSI' 시리즈의 최신편 'CSI 시즌9'가 미국 방송을 채 마치기도 전에 한국에 상륙, 오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영화채널 OCN은 오는 16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CSI 시즌9'를 방송한다. OCN 측은 "지난 10월 미국에서 방송을 시작한 'CSI 시즌9'가 아직 방송중이다"며 "국내에서는 미국 방송이 끝난 뒤 방송하는 게 이례적이지만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일찍 선보이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사대를 이끄는 길 그리섬 반장 역의 윌리엄 피터슨은 국내에서도 '길반장', '히딩크 반장'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지만 팬들을 뒤로하고 하차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책임 프로듀서로 'CSI'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윌리엄 피터슨은 앞으로 스페셜 게스트로 깜짝 등장하는 형식으로 팬서비스를 계속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엑소시스트'의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CSI' 200회 특집에 윌리엄 피터슨의 출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길 그리섬의 뒤를 잇는 새 얼굴로는 '매트릭스' 시리즈의 모피어스 역으로 잘 알려진 로렌스 피시번이 새롭게 등장한다. 로렌스 피시번은 병리학자이자 과학자인 레이몬드 랭스턴 박사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레이몬드 랭스턴이 길반장을 대신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로렌스 피시번은 사건을 돕는 의학자이자 컨설턴트로 출연하다 신입 수사관으로 합류할 예정. 길 반장의 동료인 케서린 윌로우스(마그 헬젠버그 분)가 리더를 맡을 전망이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는 'CSI'는 2000년 미국 CBS에서 시즌1이 처음 선보인 뒤 시즌9가 방송되는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은 독보적인 인기 TV 시리즈다. 특히 이번 'CSI 시즌9'는 첫 방송 당시 무려 2280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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