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이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가 한 업체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코스피 상장업체인 S업체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달 10일 심형래 감독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혐의는 사기죄다.
이번 소송건의 출발은 지난 2004년 1월로 거슬러간다. 당시 S업체는 '디워'를 제작하던 영구아트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심형래 감독에게 40억원을 빌려줬다. 현재 영구아트에 대한 이 업체의 지분율은 4.79%다.
이후 '디워'가 흥행에 성공하자 증권가에서 S업체는 '디워 테마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영구아트가 빌린 돈을 변제하지 않음으로써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영구아트는 빌린 돈 40억원 중 20억원은 지난 2006년 변제했지만, 나머지 금액은 아직까지 변제하지 않은 상태다.
S업체 관계자는 "영구아트가 2008년 12월31일까지 변제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라며 "당시 영구아트는 이 기간까지 변제하지 못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S업체는 지난달 10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심형래 감독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민사소송이 아닌 형사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S업체가 돈을 빌려줄 때 담보로 잡은 영구아트의 주식의 가치가 당시와 비교해 1/4 수준으로 떨어져 이익을 손해봤다는 이유에서다.
S업체 관계자는 "'디워'로 수익을 많이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변제를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심형래 감독에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변제만 이뤄지면 소송을 취하할 의향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심형래 감독은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디워가 올린 수익이 약 1억달러에 이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15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한편 심형래 감독은 현재 새 영화 '라스트 갓파더'를 제작 중이다. 심형래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이 영화는 올해 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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