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엘리지의 여왕' 호칭, 부끄럽다"

최문정 기자  |  2009.03.12 11:01
가수 이미자 ⓒ임성균 기자 tjdrbs23@


가수 이미자가 50여 년의 가수 인생 동안 그를 따라다닌 '엘리지의 여왕'이라는 호칭에 대해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이미자는 11일 SBS LOVE FM '허참, 방은희의 즐거운 저녁길'(연출 오지영, 103.5MHz)에 출연해 '엘리지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게 된 계기와 그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미자는 이날 "가수로 데뷔해 몇 년 되지 않았던 20대 당시, 나의 가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우스운 얘기지만, 당시엔 판단력도, 분별력도 없었을 뿐더러 철이 없었기 때문에 승낙하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당시 이미자는 이미자의 인생을 영화한 작품이 제작, '엘리지의 여왕'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며 이후 '엘리지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이미자는 "지금 생각하면 고작 20대 밖에 안 된 사람의 일대기에 무슨 사연이 있겠느냐 싶다"며 "그래선지 (영화를 만드는 측에서) 나를 어떻게 하면 더 처절하게 만들까 하며 너무나도 절절하게 고생한 캐릭터로 그려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으면 절대로 영화 제작을 허락할 일도 없을뿐더러, 심지어 그 당시 승낙했던 것도 후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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