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창용, 유서 4장 남겨.."빚 너무 많아 괴롭다"

김지연 기자  |  2009.03.12 11:47

12일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트로트 가수 이창용(38)이 죽기 전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이창용의 측근은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고인이 죽은 후 유서가 발견돼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총 4장의 유서를 발견했다"며 "'빚이 너무 많아 괴롭다. 내가 죽은 후 부동산 등을 정리해 빚을 정리하고 남은 돈이 있다면 부인과 자식들에게 남겨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고인의 측근 역시 기자와 전화통화를 갖고 "고인이 가수 활동과 함께 사업을 병행했는데 최근 경기 불황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사업 실패가 자살의 한 요인이 됐음을 내비쳤다.

고인은 이날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최초 접수한 경찰에 따르면 고 이창용은 부인에 의해 처음 발견돼, 이날 새벽 03시 45분에 사건이 접수됐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경기도 일산백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빈소는 일산백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 가 있다.

고 이창용은 1992년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2004년 1집 '당신이 최고야'를 발매하고 정식 가수로 데뷔한 뒤 2005년 2집 '여보'와 2006년 3집 '사랑해 말도 못하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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