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김성홍 감독 "'워낭소리'처럼 힘들게 찍었다"

전형화 기자  |  2009.03.12 16:33
김성홍 감독 ⓒ송희진 기자

'실종'으로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성홍 감독이 '워낭소리' 못지않게 힘든 과정으로 영화를 촬영했다고 토로했다.

김성홍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실종'(제작 활동사진) 기자간담회에서 "힘들게 시작해 개봉할 수 있다는 게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성홍 감독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투캅스' 시리즈 등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손톱' '올가미'로 스릴러 장르에 정편이 나있는 감독이다. 2001년 '세이 예스' 이후 8년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워낭소리' 이야기를 들으니 독립영화라는 게 우리와 흡사하게 영화를 만든 것이더라"면서 "우리도 어떻게 보면 독립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은 충무로 자본이 배제됐으며 투자 개념으로 개인적인 자본으로 만들어진 독립영화"라면서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홍 감독의 이 같은 고백에 주연을 맡은 문성근은 "김 감독이 오래 스릴러를 연출해왔는데 우여곡절 때문에 작품을 못하다가 이번에 하게 됐다"면서 "나도 연기자로서 갈증이 있었고 김 감독도 갈증이 있어서 흔쾌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종'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여동생을 찾으러 나선 언니가 연쇄살인마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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