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고 장자연 사망 사건이 그녀가 생전에 직접 작성했다는 문건의 일부 공개와 함께 또 다시 사회적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문건에는 성상납 및 술자리를 등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고 장지연 사망 사건의 현재까지의 상황을 일자와 시간대 별로 되짚어 봤다. 또한 향후 쟁점도 사안을 살펴봤다.
▶7일 오후=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연기자 장자연(29)이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스스로 목 매 자살. 친언니 발견, 분당경찰서 경찰 신고. 이날 오후 7시 34분 경찰 출동.
▶8일 오전=분당경찰서 측 "7일 밤 시신 검시 결과,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자살로 판정. 또한 친언니가 경찰에 고 장지연이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함.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힘.
▶9일=오전 6시 30분 빈소가 마련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발인 뒤 경기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 고인의 유해, 이날 오후 고인의 부모의 묘가 있는 전북 정읍에 안치.
▶9일 오전=고 장자연 심경 고백 글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전 매니저 유장호씨,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 통해 "자연이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림. 이 글에서 유씨는 "자연이가 단 한 명의 공공의 적과 싸울 상대로 저를 선택한 것"이라며 "자연이를 아는 아니, 연예계 종사자는 자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공공의 적을 상대로 끝까지 싸울 것임을 밝힘.
▶10일 오전=고 장자연이 생전 작성했다는 심경 고백 글 일부, 외부에 공개.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짐.
▶10일 오후=고 장자연 친오빠, 각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을 보내 "'보이지 않는 힘' 등 입에 담기 힘든 선정적인 단어로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 하고 있다"며 "자연이의 죽음에 대한 각종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 달라"라고 당부.
▶11일=경찰 "어제(10일) 오후 9시께 고인의 친언니가 전화를 걸어 이미 죽었는데 (수사를) 다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고 장자연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 중단 요청했다고 밝힘.
▶13일=유씨, 오전 11시 분당경찰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 5시간여 조사. 유씨 "제가 받은 문건에서는 자연이가 억울한 것이 많다"고 말함. 이날 유씨는 유족들이 원치 않아 경찰 조사에서 문건과 관련된 사안은 밝히기 힘들 것 같다고 전하면서도 " 시간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있다"고 단호히 전함.
▶13일 밤=KBS 1TV '뉴스9'는 고 장자연 심경 고백 문건 일부 공개. 이 문서에는 "모 감독이 태국에 골프 치러 오는데 술 및 골프 접대 요구를 받았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잠자리 요구까지 받았다" "방 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 등을 들었다" 등 성상납 및 폭행 의혹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짐. 한편 문건 최초 보유자 유씨, 이날 오후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
▶14일=경찰 "오후 3시30분 검찰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이 검찰로부터 발부돼 고 장자연의 현·전 소속사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힘. 한편 고 장자연 문건에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일본 체류 중인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전 매니저에 의해 조작된 것 같다"고 주장.
▶15일=경찰, 고 장자연 문건 공개와 관련 브리핑을 갖고 "14일 밤 문건을 입수했다"며 "문건에 등장하는 실명 인사들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밝힘. 그러면서도 "향후 공익을 고려, 공개여부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유족이 이미 문건내용이 공개된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전함. 이날 오후 유족 협조 하에 유족에 대한 조사 실시.
▶16일=고 장자연 문건, 필적 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뢰 예정. 또한 고 장자연 및 유씨 휴대전화 통화내역 의뢰 계획.
이렇듯 고 장자연 사망 사건은 심경 고백글 일부 공개와 함께 다시 한 번 급박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고 장자연 문건과 관련, 문건에 실명이 공개된 인사들은 문건 자체가 조작된 것은 물론 자신들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에 공개된 문건이 고 장자연이 직접 작성했는지를 우선 확인할 계획이다.
만약 이 문건을 고 장자연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했다면, 문서에 언급된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른바 고 장자연 문건에 담긴 내용들이 강요죄에 해당, 피해자의 신고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그 파장은 상상 이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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