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차전 상대가 멕시코로 정해지면서, 국제대회에서 두 국가의 악연에 가까운 인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멕시코가 비교적 출전 국가가 적은 국제 야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만나 번번히 고전하면서 좌절한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멕시코를 처음으로 상대한 것은 지난 2002년, 쿠바에서 열린 대륙간컵 대회에서다. 당시 한국은 예선전에서 멕시코를 맞아 10-0, 7회 콜드승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지난 2006년 열린 WBC 1회 대회에서도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했다. 이번과 같은 본선 1차전 상대였다. 이 대회에서 한국팀은 이승엽의 결승 투런포로 2-1 승리했다. 1회 대회 4강행의 징검다리가 됐던 셈이다.
그러나 멕시코를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멕시코는 출전 선수 28명 중 18명이 메이저리거일 정도로 전력이 안정돼 있다는 평가다. 특히 1라운드에서 홈런 12개로 전체 출전팀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타선이 자랑이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카림 가르시아도 타율 0.385에 홈런 3개를 기록 중이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 한국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르시아가 국내 투수의 장단점을 훤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경계대상이다.
하지만 팀 방어율이 10.74에 이를 정도로 약한 투수력은 한국팀에게 분명 호재다. 대(對) 멕시코전 연승의 향방은 16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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