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확산, 2차 피해 예고

정진우 기자  |  2009.03.17 17:00

지난 7일 오후 자살한 채 발견되 탤런트 장자연이 남겼다는 '장자연 리스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돼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16일부터 증권가 사설정보지(찌라시) 형태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는 성상납에 관련됐다는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대기업 임직원과 방송사 PD, 언론사 고위간부, 드라마 제작사 대표 등 10여 명의 직업과 이름이 구체적으로 표기됐있다. 고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인 김 모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력인사들이 대부분이다.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유포된 이 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이 실제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이 리스트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찌라시일 뿐 경찰수사에서 알려진 문건과는 상관없다"고 17일 밝혔다.

일각에선 리스트의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 장자연이 친필로 남긴 문건에는 연예활동 중 성상납·폭행 등의 억압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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