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 장자연의 '성 강요 등 문건'과 관련해 실명이 지워진 채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17일 오전 고 장자연 자살 경위를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문건에 언급된 인물에 대해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 할 수 없다. 우리가 받은 문건은 특정 인물에 대한 이름이 지워진 것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형사과장은 "KBS 보도 화면에 나온 그대로다. 실명이 지워진 채 사본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15일" 심경고백 문건에는 유력인사 실명이 적혀있다"며 "공익을 고려, 실명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로 15일 방송된 KBS 1TV '뉴스9'는 "문건에 실명이 거론된 사람은 언론계 유력인사, 기획사 대표, 드라마 감독 등 10명 안팎"이라며 "상당수는 이름 석 자만 대면 알만한 사회 지도층 인사"라고 밝혔었다.
또한 '뉴스9'은 이날 실명이 거론된 드라마 제작사 대표와 PD 등 2명과 전화 인터뷰를 시도해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고 장자연 문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친필 여부의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문건이 고인이 작성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언급된 인물들에 대한 의문은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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