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故장자연, 원치않는자리 불려갔다"

김현록 기자  |  2009.03.18 10:59

가수 김지훈과 그의 아내 이종은씨가 절친했던 故장자연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밝혔다.

김지훈 부부는 18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고 장자연과 생전 나눴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지훈은 고인이 남긴 문건에서 "고 장자연이 원치 않는 자리에 불려갔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냐"는 진행자 이재용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김지훈은 "같이 저희 집에서 소주를 한잔 마셨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며 "자기는 잘 모르는데 이게 맞냐고 하더라.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지, 어떻게 일이 먼저지 그런 건 말이 안되는 거다. 안 가는 게 맞는 거다, 네가 촬영을 가야지 어딜 가느냐'고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의 아내 이종은씨는 문건의 존재에 대해 확인하며 "문건을 썼던 날 (고 장자연이) 집으로 왔다"며 "새벽 6시 반쯤 집으로 갔더라. 쓰고 나서의 심경 변화가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은씨는 또 뉴스를 통해 공개됐던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종은씨는 고 장자연이 숨진 당일 유족들이 문건을 읽었지만 경황이 없어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고, 당시에는 유족이 문건을 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원본을 분명히 태웠는데, 다음날 9시 뉴스에 나왔다. 태운 걸 확인하고 재가 된 것도 확인했는데 타다 남은 것이 뉴스에 나왔다"며 "그 내용도 한 장이 아니라 여러 장에 있던 내용이다. 대체 알 수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씨는 "(고 장자연은) 꿈이 많았고, 자신이 앞으로의 계획을 다 짜놓은 상황이었다"며 "최고가 되어서 친언니 친오빠에게 해주고 싶은 걸 다 할 거라며 제게도 '죽을 때까지 엔돌핀이 될게요'라고 했었다"며 슬픔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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