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비노쉬 "'퐁네프의 연인들' 때가 내 전성기"

전형화 기자  |  2009.03.18 16:27

내한한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국내에도 잘 알려진 그녀의 대표작 '퐁네프의 연인들'을 촬영했을 때가 자신의 전성기였다고 토로했다.

줄리엣 비노쉬는 18일 오후 서울 동순 아트센터 하이퍼택 나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퐁네프의 연인들' '나쁜 피' 등을 찍었을 당시가 내 인생에 있어 황금기를 넘어서 다이아몬드기였다"고 말했다.

줄리엣 비노쉬는 "레오 카락스, 드니 라방 등은 아직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레오 카락스는 배우로서 또 여성으로서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줄리엣 비노쉬는 "당시가 황금기였지만 꼭 그렇게 모든 게 쉽지는 않았다"면서 "충실한 나날이었지만 못지않게 힘든 시기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하지만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줄리엣 비노쉬는 '퐁네프의 연인들' '세가지색 블루' '나쁜 피'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배우. 세계적인 무용가 아크람 칸과 함께 하는 무용 공연 '인 아이' 세계 투어 일환으로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여름의 조각들' 국내 개봉 및 줄리엣 비노쉬 특별전을 기념해 열렸다.

줄리엣 비노쉬는 "지금 나는 배우로서 은퇴할 나이기도 하지만 무용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면서 "내 내면과 외면을 외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지금 나의 과제"라고 말했다.

'여름의 조각들'은 '클린' '사랑해 파리'를 연출한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오르세 미술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분신처럼 간직해온 예술품들이 박물관에 전시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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