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꽃보다 남자' 금잔디 못할 뻔 했다

최문정 기자  |  2009.03.20 12:33
배우 구혜선 ⓒ송희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출연 중인 KBS 2TV '꽃보다 남자'와 첫 만남에서부터 특별한 인연을 보였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꽃보다 남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구혜선과 '꽃보다 남자'는 첫 인연부터 특별했다"며 "출연이 어려울 상황이었지만 방송 일시가 미뤄지며 출연을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등에 따르면 당초 '꽃보다 남자'는 2008년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이미 2008년 초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착수한 상태였다. 4월부터 본격적인 오디션 작업에 돌입해 F4 등의 캐스팅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여자 주인공 캐스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해외 로케이션 준비로도 여념이 없는 바쁜 시기였다.

그러나 금잔디 역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던 구혜선은 당시 KBS 2TV '최강칠우'를 하며 경북 문경에서 한여름 푹푹 찌는 더위와 정면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이미 '최강칠우'에 '올인'해 있던 상태로 사실상 '꽃보다 남자'의 출연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꽃보다 남자' 측과 구혜선 측은 캐스팅 확정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거의 출연이 확실히 한 상태로 캐스팅을 추진하고 있었음에도 해외 로케 참여의 어려움 등으로 '아쉽지만 포기'라는 쪽으로 마음을 접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꽃보다 남자'는 이후 프로그램 제작 상황의 변화 등 내·외부 사정으로 방송 일시가 미뤄지며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촬영 시작 일시, 첫 해외 로케이션인 뉴칼레도니아 촬영 일시도 조정되며 구혜선과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구혜선은 일찌감치 진행됐던 캐스팅 작업과는 달리 늦게 캐스팅된 인물 중 하나로 출연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후 첫 인연만큼이나 쉽지 않았던 촬영으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쿠여신'이라는 애칭의 포문을 열게 됐다.

한편 '꽃보다 남자'는 17일 21부까지 방송된 가운데 극중 구준표(이민호 분)와 하재경(이민정 분)의 결혼이라는 강력한 위기 상황을 앞두고 있다.

'꽃보다 남자'는 당초 기획에 비해 1부 연장된 25부로 31일 종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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