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연기자 최초 방송인 명예의 전당 등극

최문정 기자  |  2009.03.24 08:30

배우 이순재가 연기자 가운데 최초로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하 KBI, 원장 박준영)은 23일 제6회 방송인 명예의 전당 헌정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순재는 유병은(방송기술), 임택근(아나운서), 이정석(보도, 作故), 박근숙(보도), 윤혁기(편성), 정순일·표재순(제작), 김기팔(작가, 作故), 오승룡(성우) 등과 함께 헌정자에 선정됐다. 이순재는 헌정자 가운데 유일의 연기자이자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연기자다.

KBI 측은 "이순재는 956년 HLKZ-TV로 방송에 데뷔한 이래 연기를 평생의 업으로 삼아 고희를 훨씬 넘긴 나이에 연기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맞으며 삶의 진정성과 사실성이 깃든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제6회 방송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 행사는 오는 27일 오후 3시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헌장자 및 가족, 헌정자를 추천한 방송관련 협단체 관계자, 방송계 선후배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KBI 박준영 원장은 "이 분들이 방송에 바치신 열정과 헌신은 극심한 시청률 경쟁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매체 환경의 변화에 매몰된 오늘날 우리 방송인들에게 새로운 성찰의 기회와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방송인 명예의 전당은 1927년 방송 시작 이후 우리나라 방송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방송인을 선정하여 그 업적과 명예를 기림으로써 방송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물을 통해 한국 방송사를 재조명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1년 마련됐다. 광범위한 자료조사와 다양한 의견 수렴과정, 그리고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방식을 통해 현재까지 5회에 걸쳐 총 31인을 헌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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