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녹취록 공개..문건 입증되나

(종합) "김씨가 욕설... 이미 엄청난 장난" 고충 토로 내용

분당(경기)=김건우 기자,   |  2009.03.25 21:48

고 장자연이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와 심각한 갈등을 겪었음이 휴대전화 녹취록을 통해 알려져 '장자연 문건' 내용이 입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는 고 장자연의 휴대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고인은 "김 씨가 차량 지원 등을 모두 끊었고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며 "김 씨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 가면서 이미 엄청난 장난을 쳤다"고 토로했다.

또 매니저와 통화에서는 "김 전 대표가 폭력배를 동원해 나를 죽일 사람이라며 경호원을 동원해야 할 처지"라고 말해 김 씨를 두려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록에는 또한 고인이 "사장님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사장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싫다"며 "문자 오는 걸 가지고 경찰에 가면 다 알 수 있으나 가지 않았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장자연 문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힌 것은 결정적인 증거다. 사건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당사자가 사망해 성강요 등 문건 내용의 사실여부를 입증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고인의 휴대전화 녹취록은 '장자연 문건'의 의혹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인과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김 씨의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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