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족 고소 4명, 상당부분 사실관계 확인"(일문일답)

분당(경기)=문완식 기자,   |  2009.03.27 11:39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 ⓒ임성균 기자

'고 장자연 문건' 관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7일 "유 씨는 문건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유 씨는)고인이 쓴 것을 보고 안 것이라고 했다"며 "유 씨는 전 매니저도 아니고 실장 직책을 갖고 있었다. 고인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문건 내용과 관련 유족이 성매매특별법 등 위반 혐의로 고소한 4인에 대해 "상당부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통신수사가 벽에 막혀서 늦어지고 있는데 영장이 빨리 발부되면 어떻게든 끝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건에는 '잠자리 강요' 딱 한마디 있다. 일시 장소 등은 없다. 그러나 유족이 성매매 알선 등으로 고소했기 때문에 그렇게 발표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과 일문일답.

-삼성동 사무실 1,3층 감식결과?

▶26일 오후 4시경에 국과수에서 결과 회부했다. 96건 중 53건 검색 완료했고 43건은 분석 중이다. DNA 5건에서 다른 상황을 확보했다. 남자 4명 여자 1명이다. 1층은 일반 다중이 이용하는 와인 바로 자료가치가 없다. 3층은 출입자 확인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에 불과하다. 범죄와 관련됐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강력사건과 다르다.

-여자 DNA는 장자연?

▶DNA 분석 아직 안 나왔다. 고인 부검을 안했기 때문에 칫솔 등을 통해 확보하려 하고 있다.

-DNA에 대해 발표한 것은 수사와 관련된 것 아닌가?

▶보도가 됐기 때문에 한 것이고 기초자료 확보에 불과하다. 상상은 말아 달라.

-DNA는 주로 어디서?

▶모발 위주다.

-DNA 통한 신원확인은 언제 나오나?

▶전 국민의 DNA가 나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조를 해야 한다. 대조자 선정도 안했고 3층에 갔다 온 정황이 있고 거기서 고인이 피해를 입은 정황이 있는 등 범죄혐의가 있는데 당사자가 부인할 경우 그 때 가서 대조 작업할 것이다. '명단'에 있는 사람들 다 대조하는 것 아니다.

-유 씨 추가 조사?

▶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고소해서 피고소인 자격도 되고, 유족 고소 관련 1차 조사를 받았지만 상당히 모순되는 부분이 있어 정리 중이다. 사자 명예훼손과 관련 언론사 2명, 기타 문건을 본 것으로 확인된 언론사 3명(카메라 기자 포함)도 1차 조사하겠다. 그 이후 유 씨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문건 내용 중 모 방송에 출연하면서 돈의 일부를 못 받았는다는 고인의 글이 있다는데?

▶'펜트하우스 코끼리'라는 영화에 출연하며 1500만 원 출연료를 (소속사가) 받은 것을 확인했다. 계약서상 5대 5로 전속계약이 돼있는 것 확인했는데 (고인이) 못 받았다니 확인 중이다. 계좌, 통신조사 통해 확인하겠다.

-일본 체류 김 대표 여권연장 보도 관련.

▶의혹의 내용은 여권연장과 관련 김 대표에 대한 신원조사가 적합 판정이 난 것이 잘못 된 것이 아니냐는 보도인데, 김 대표가 1월 19일 태국 대사관에 여권신청을 처음으로 했는데 이 때 미회보 통보 조치됐다. 신원조사 처리 규칙 6조에는 수배, 기소중지, 재판 중이라고 뜨면 미회보토록 규정돼 있다. 김 씨가 근로기준법 관련 재판중이라고 떠서 당시 미회보통보가 된 것이다.

김 씨가 당일 바로 재신청했다. 경찰에서 해당 사안에서 김 씨가 벌금형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여권발급 신원조사 개선사항(2007년 7월 30일)'에 따르면 약식기소사건은 자료를 추가 보완하지 않고 적합 처리할 것이라고 돼있어, 1월 20일 적합처리해서 여권이 발급된 사항이다.

-김 대표의 유 씨 고소관련 오늘 고소인 보충조서를 변호사가 와서 받을 예정?

▶변호사가 본인 실명이 거론되는 것을 반대하고 언론 노출을 꺼려하고 있어 시간 등은 알려 줄 수 없다.

-사이버 수사?

▶추가 검색해 2곳을 확인해 총 75 게시물을 확인했다. 43개 삭제 확인했다. 32건이 아직 게시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그 중에서 내사대상 7건을 가입자 정보 확인했고 통신 수사 중이다. 처벌의사는 아직 없다.

-전 정권 고위공직자 연루?

▶아직 확인된 것 없다.

-수사 대상 언론사 대표가 3명이라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는데?

▶확인해 준 적 없다.

-유 씨 진술에서 뭐가 모순이라는 건가?

▶알려 주면 유 씨가 방어하고 올 곳 아닌가. 알려줄 수 없다.

-문건 사전 유출과 관련 유 씨는?

▶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유 씨가 문건내용에 대해 진술한 것?

▶유 씨는 문건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진술했다. 고인이 쓴 것을 보고 안 것이라고 했다. 유 씨는 전 매니저도 아니고 실장 직책을 갖고 있었다. 고인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지 않다.

-모 PD에 의하면 한 여배우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는데 사전 유출이 아니다?

▶PD가 오지용 과장과 통화한 적 있다. 의혹 정리 후 그 부분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언론에서 제기하자마자 불러다 조사할 수 없다. 통화내역 등 관련 근거를 뽑은 뒤 조사 예정이다. 이 사건의 경우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과 검찰은 통신수사 등에 있어 엄격히 조심스럽게 진행 중이다. 판사도 부담을 느끼는 것 같고.

-KBS가 문건 입수 당시 유 씨가 사무실 안에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맞다. CCTV 상에 유 씨가 사무실에 있었고 유 씨에게 물어보니 많은 기자들이 와서 사무실 문을 두드렸기 때문에 무시했다, 신경을 안 썼다고 말했다.

-그 전에 KBS와 유 씨의 통화내역?

▶없다. KBS 조사와 CCTV를 수사를 했다. 더 궁금해 하지 말아 달라.

-유 씨가 사무실 안에 있으면서 쓰레기봉투를 내놓은 것인가?

▶그렇다.

-해당 건물에는 쓰레기봉투를 1층에 내놓는 곳이 따로 있는데?

▶경찰도 궁금하다. 유 씨에게 질문 했고 또 할 거다.

-김 씨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는 언제 할 것인가?

▶현재까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하려 한다. 일본에 있는 주재관 활용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우리가 직접 일본에 가서 경찰활동을 할 수 없다.

-일본에서 김 씨가 사업 활동 중이라는데?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 열심히 하고 있다

-장자연 소속사 연예인 누구와 가장 친분이 있나?

▶물어 보지 말아 달라. 저도 취재원 보호하겠다.

-25일 신사동 모 가라오케 조사했다는데?

▶확인해줄 수 없다.

-저는 문건을 직접 받았고 서면으로 조사를 받았다. 제 이메일의 비밀번호를 공개하면서 까지 조사에 응했는데 조사를 다시 받으라고 하는 이유는 뭔가?(노컷뉴스 김대오 기자)

▶사실 관계가 중요하다. 유 씨 진술과 김 기자 진술이 같아야하고..

-유장호를 제가 만났을 때 유장호가 '너무 빨리 우울증으로 종결을 지은 것 같아 고민했다'고 했다. 장 씨 차병원 검안 시 유족이 들고 있던 휴대폰은 장자연의 휴대폰이었다. 분당서가 너무 빨리 사건을 종결지은 것 아닌가?(김대오 기자)

▶경찰에 대한 불만은 언론에서 표해 달라. 우울증으로 빨리 종결했니 이런 것은 기사로 표현해 달라. 조사에서 말씀해 달라. 왜 경찰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빨리 판단했나는 묻지 말아 달라.

-KBS에서 제 인터뷰 내용을 왜곡했는데?(김대오 기자)

▶KBS랑 얘기하시라.

-간단히 얘기해서 저희 말고 딴 곳은 참고인 조사 했나?(김대오 기자)

▶아직 안했다.

-그럼 왜 우리만 먼저 하나?(김대오 기자)

▶다 할 거다.

-유족이 고소한 4인(문건내용관련)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상당부분 사실관계 확인했다. 통신수사가 벽에 막혀서 늦어지고 있는데 영장이 빨리 발부되면 어떻게든 끝내려 한다. 상당부분 진행됐다.

-성매매 특별법으로 고소한 4인에 대한 조사?

▶문건에는 '잠자리 강요' 딱 한마디 있다. 일시 장소 등은 없다. 그러나 유족이 성매매 알선등으로 고소했기 때문에 그렇게 발표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문건에는 성과 관련해서는 '잠자리 강요' 딱 5자 있다.

-동료 여배우 진술에는 성 강요 없나?

▶확인해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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