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차기작 '살인자', 홍콩영화제 HAF 수상

김겨울 기자  |  2009.03.27 10:55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살인자'가 국내 최초로 홍콩 아시아필름 파이낸생 포럼 어워드(Hong Kong Asian Film Financing Forum Award, 이하 'HAF')를 수상했다.

쇼박스(주) 미디어 플렉스는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살인자(가제)'가 25일 홍콩국제영화제(Hong Kong Int'l Film Festival)의 'HAF'를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홍콩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개최되는'HAF'에 선정된 작품 중 독창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HAF' 어워드는 홍콩에서 제작될 작품과 홍콩 외 지역에서 제작되는 작품에 각 한편 씩 주어지는 상이다.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HAF'는 부산국제영화제의 'PPP'(Project Promotion Plan)과 유사한 개념의 마켓으로 해외 합작 프로젝트 위주의 작품을 선정해 해외투자와 합작의 기회를 제공하며 수상작에 한해 제작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홍콩 작품으로는 단테 램(Dante Lam) 감독의 차기작 'Wanted'가 '살인자'와 함께 수상하여 각각 홍콩달러 십 만 불 (한화 약 1,700만 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제 7회 'HAF'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총 27개 작품이 사전지원 공식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일 동안 전 세계 영화 관계자와 미팅이 이루어졌다. 한국 작품으로는 류승완, 임필성, 이정범 감독의 차기작이, 홍콩배우 양채니의 연출 데뷔작인 'Christmas Rose'와 일본 나오미 가와세 감독의 차기작 'And Protect, Protected' 등의 기타 아시아 작품들이 선정됐다.

2008년에는 봉준호 감독 '마더'와 박찬욱 감독 '박쥐'가 'HAF' 프로젝트로 선정됐고, 2007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등 4편이 선정된 바 있었으나 홍콩영화제의 공식상이라고 할 수 있는 'HAF' 어워드를 수상하고 제작지원비를 상금으로 받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나홍진 감독의 '살인자'는 살기 위해 청부 살인을 선택한 한 남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관한 내용이며, 올해 말 크랭크인하여 내년 중반에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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