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은 끝났다...'남자이야기' 측 "부담되지만 자신있다"

최문정 기자  |  2009.03.31 15:30
ⓒ홍봉진기자 honggga@

'꽃보다 남자'의 로고가 산산히 깨졌다. 로고에서 반짝이던 글씨가 흩날리더니 '남자'라는 두 글자만이 떨어져 나와 '남자이야기'라는 새로운 로고를 만들었다. '남자이야기'의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는 영상의 서두다.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무궁화홀에서 KBS 2TV 새 월화극 '남자이야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BC '태왕사신기'를 비롯해 SBS '대망', '모래시계' 등을 집필한 송지나 작가가 집필을 맡고 윤성식 PD가 연출을 맡은 대작드라마가 새로운 시작을 공식화하는 자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영상의 시작이 '꽃보다 남자' 로고가 부서지는 모습이었던만큼 '남자이야기'에게 31일 종방을 앞둔 전작 '꽃보다 남자'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다사다난 했지만 높은 시청률 속에 인기를 누리다 종영하게 된 전작에 대한 부담감 등이 지적된 것이다.

박용하는 "부담스럽다"고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전 작품이 좋은 시청률과 좋은 반응을 내주고 있기에 같은 방송국의 드라마로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운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김강우는 "전작이 굉장히 재밌게 봤던 드라마고 너무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라 부담은 된다"고 털어놓는 한편 "'남자이야기'는 꽃보다 남자'와는 색다른 드라마이니 시청자도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부담도 되지만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본 드라마는 '남자이야기'라는 제목답게 선 굵은 연기와 강한 색채가 드라마 전체를 물들이고 있었다. 복수와 의리, 사랑 등 남자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요소들이 대부분 등장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캐릭터들에 대해 감독으로서 굉장히 자부심이 있다"고 자신하는 한편 "경쾌하고 통쾌하면서도 가슴에 여운이 남게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조금은 다른 느낌, 조금은 특별한 인상으로 여운이 남고 오래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 등이 주연을 맡은 '남자이야기'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한량처럼 살다가 거대 그룹의 횡포로 아버지 회사가 이로 인한 충격으로 가족이 세상을 떠나자 복수를 결심하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꽃보다 남자'의 후속으로 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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