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측 "'기미가요' 알았다면 출연 안했을 것"

김현록 기자  |  2009.04.05 11:15
조혜련이 출연한 TBS프로그램 '링컨'의 캡처 화면

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 방송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알려진 '기미가요'에 박수를 치고 있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조혜련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일본 TBS 방송의 버라이어티쇼 '링컨'에 출연 당시, 가수 야시로 아키가 부른 '기미가요'가 끝나자 웃으며 박수를 치는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방송에는 일본에서 활약중인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도 등장했다.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을 담은 기미가요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폐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1999년 논란 속에 일본의 국가로 법제화됐다.

이에 대해 조혜련의 소속사 T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런 의미가 담긴 노래인 줄은 전혀 몰랐다"며 당황스러워했다. 관계자는 "대본에는 가수의 무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고 오프닝에 갑자기 가수가 나오기에 깜짝 무대인 줄 알았고, 노래가 끝나서 다른 사람들과 의례적으로 박수를 보낸 것"이라며 "링컨이 시청률이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방송에 결코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혜련의 일본 현재 매니지먼트 회사에도 자칫 민감하거나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이라면 미리 잘 조율을 해 주고 아니면 편집을 해 달라고까지 이야기를 했다. 그 측에서도 더욱 조심스럽게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혜련의 방송 내용에 네티즌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기미가요'에 한국인 출연자가 웃으며 박수를 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으로서 더욱 조심스러워야 했다는 평가도 올라왔다.

그러나 일본인 사이에서도 그 뜻을 모르는 이들이 많은 '기미가요'의 본 뜻을 조혜련이 알고 박수를 쳤을 리 없다는 의견도 다수를 이뤘다. 네티즌들은 "역사적 배경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조혜련씨 역시 몰랐을 게 분명하다", "한국인 2명을 불러놓고 그같은 노래를 부르게 하는 제작진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베스트클릭

  1. 1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2. 2방탄소년단 지민, 육군 전우사랑 기금 1억원 기부..아너소사이어티 회원됐다
  3. 3방탄소년단 진, 아이돌픽 '베스트 남돌' 8주 연속 1위
  4. 4BTS 지민, '2024 MAMA' 대상 포함 2관왕..월드 클래스 입증
  5. 5'초강행군' 김민재 17연속 선발→'평점 8.3+패스 95%' 미친 맹활약! '6연속 무실점' 뮌헨, 아우크스부르크 3-0 격파
  6. 6"손흥민 다음 행선지 亞? 일단 토트넘 떠난다" 英언론 초관심... 예상대로 갈라타사라이? '제3의 팀' 있나
  7. 7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8. 8'휴식 없다' 이강인, '패스 92%+30분 맹활약'... PSG, 툴루즈에 3-0 완승 '12경기 무패+선두 질주'
  9. 9배우 이지아, MAMA 뒤흔든 깜짝 랩..이영지와 환상 듀엣
  10. 10'그것이 알고 싶다', 23일 '미스터리 서클 - 납구슬은 왜 그곳에 있었나?' 방송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