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지매' 정일우 "이제야 연기를 알게 됐다"(인터뷰)

김겨울 기자  |  2009.04.09 13:37
정일우ⓒ송희진 기자 songhj@


"주변 분들이 한 회 한 회 지날수록 연기가 는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너 정말 고생 많이 했겠다'는 말도 들었는데 액션 장면도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정말 뿌듯하죠. 드라마에서 일지매가 성장하는 인물이라 내 연기도 함께 성장한 것 같아요. 이제야 연기를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스물 셋, 정일우는 스스로를 성장 중인 배우라고 말했다.

9일 MBC '돌아온 일지매'의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정일우는 아쉬움 반, 후련함 반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돌아온 일지매'는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일찍부터 촬영이 시작돼 정일우는 지난해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4월까지 꼬박 9개월 간 일지매로 살았다.

"어려운 장면도 많았지만 여유롭게 촬영했다고 생각해요. 근데 황인뢰 감독님께서 70여 편을 작업해봤지만 이번처럼 어려운 촬영은 처음이라고 말하셨어요. 하하. 스태프들하고 9개월간 같이 생활해서 그런지 헤어지는 것이 아직 실감은 안 나요."

정일우는 현장 스태프들이 자신을 동생처럼 잘 챙겨줘 애틋한 마음이 더 크다고. 특히 황 감독이 자신을 믿어주고 연기 지도를 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했다.

'돌아온 일지매'는 전작인 '베토벤 바이러스'와 '종합병원2'의 기세를 이어받아 초반 시청률에서 선전했다. 20%(수도권 기준)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도 했지만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과 SBS '카인과 아벨'에 추격당했다.

"시청률이 좀 아쉽긴 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시청률이란 것이 잘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우리 작품이 좋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껴요."

정일우ⓒ송희진 기자 songhj@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일우의 연기력만큼은 많이 향상됐다는 기사들이 많았다는 기자의 말에 정일우는 미소로 화답했다.

사실 정일우의 일지매 캐스팅은 만장일치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영화에서 비슷비슷한 주조연급의 훈남 캐릭터만 보여줬기에 24부작 사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일우는 주눅 들지 않고 감독과 상의하며 일지매의 일대기를 연기했다. 일지매가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양 부모 밑에서 길러지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영웅으로 거듭나기까지 일련의 과정과 그 속에서 겪는 갈등을 그는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이며 이뤄냈다.

'이제 한 드라마를 어깨에 지고 갈 정극 주연으로 도약했다'는 기자의 평에 정일우는 쑥스러워하며 손사래를 친다.

그리고는 "'카인과 아벨' 6회에서 소지섭 선배님의 눈빛 연기를 보고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 남자다운 그런 배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겸손한 대답을 내놓는다.

일지매의 여운을 느끼고 싶은 것일까.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는 정일우는 '돌아온 일지매'의 종영 다음 날인 10일 출국해 영국에서 화보 촬영을 마친 후 스페인, 독일 등지를 홀로 여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정일우는 '깜짝 발표'를 했다. "저 이제 몸도 만들 생각이거든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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