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MBC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와 정동영 전 장관. 동갑내기 두 인물의 닮은꼴 이력이 화제다. 이들이 고교, 대학, 직장까지 같고 최근 똑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다.
신 앵커와 정 전 장관은 1953년생으로 전주고(48회) 동기다. 서울대 동문이지만 입학은 신 앵커가 1년 빠르다. 신 앵커는 사회학과(71학번)를, 정 전 장관은 국사학과(72학번)를 졸업했다. 직장은 정 전 장관이 빨리 들어갔다. 정 전 장관이 지난 1978년 MBC에 기자로 먼저 들어갔다. 신 앵커는 1981년에 역시 기자로 MBC에 입사했다.
정 전 장관이 앵커로서도 선배였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신경민 앵커는 지난해 3월부터 평일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신 앵커가 올 초 한 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듯 둘은 고향과 학교, 직장이 같고 심지어 부모끼리도 인연이 있어 필연적으로 얽힐 수밖에 없었다. 고교와 대학, 직장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간 이유로 이들은 한데 묶여 언급되는 일이 잦았다. 뉴스에서도 이들을 같이 다룰 때가 많았다.
13일 신 앵커의 뉴스데스크 하차가 확정되면서 정 전 장관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신 앵커는 그동안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를 놓고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엄기영 사장은 이날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최근 알려진 것처럼 만일 신 앵커가 민주당 공천(전주 덕진)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였다면 둘의 운명은 정말 드라마틱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두 사람의 개인적 친분도 무척 두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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