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재팬, '10만장' 매진 日도쿄돔 공연 취소 위기

이수현 기자  |  2009.04.20 09:08
X재팬의 리더 요시키ⓒ사진=송희진 기자


지난 18일 일본 유명 록그룹 X재팬의 일본 도쿄돔 공연이 발매 당일 10만 장 완전히 판매된 가운데 멤버 히스의 탈퇴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20일 일본 언론인 스포츠닛폰 인터넷판은 "소속사와 계약상의 문제로 베이스를 맡고 있는 히스가 X재팬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해 오는 5월 2일과 3일로 예정된 도쿄돔 공연이 궁지에 몰렸다"고 밝혔다.

이 언론에 따르면 기타리스트 히데의 사망 이후 X재팬은 네 명의 멤버가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밴드 활동만 X재팬 제작 운영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히스는 소속사와의 갈등이 악화되면서 "개인적인 문제를 안은 채 밴드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히스의 결정 때문에 지난달 21일과 22일 예정돼 있었던 한국 공연은 공연 8일을 앞두고 취소 됐으며 도쿄돔 공연의 티켓 발매 역시 연기됐었다. X재팬 제작 운영관리위원회 측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난 18일 도쿄돔 공연 티켓을 발매했다.

이 언론은 "X재팬 측은 베이스의 대역을 세워 가까운 시일 내에 공연을 재개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하지만 공연 날짜까지 2주를 앞두고도 한 차례의 리허설도 하지 않았고, 베이스 대역 선정도 현재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X재팬은 지난해 3월, 11년 만에 재결성 소식을 알리면서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원 멤버 재결성에 가장 열의를 보인 리더 요시키는 현재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로 여전히 히스를 설득해 무대에 함께 서기 위해 필사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언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도쿄돔 공연이 연기될 수도 있고 밴드가 해산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 언론은 "요시키는 현재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엔젤리스에 머무르고 있지만 조만간 일본에 돌아가 히스와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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