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김선아·한효주..'버럭' 대신 '유쾌' 캐릭터 물갈이

김지연 기자  |  2009.04.22 09:52
사진 왼쪽부터 김지영 김선아 한효주


따사로운 봄 햇살이 한창인 요즘 SBS가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들에 힘과 용기를 주는 여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SBS 새 일일극 '두 아내'의 김지영, 새 수목극 '시티홀'의 김선아 마지막으로 '찬란한 유산'의 주인공 한효주다.

세 사람은 극중 주어진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밝고 당당한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버럭 캐릭터'가 대세를 이뤘던 안방극장이 밝고 유쾌한 캐릭터로 물갈이가 되는 셈이다.

먼저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찬란한 유산'에서 한효주는 여주인공 고은성 역을 맡았다. 은성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갑자기 집을 잃게 되지만, 특유의 순수한 천성에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이를 극복해 나간다.

이와 중에 진진식품의 유산 상속자가 되면서 장사장의 아들 선우환(이승기 분)와 개성 넘치는 러브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선아는 29일부터 방송되는 '시티홀'에 웃음 바이러스 신미래 역을 맡았다. 9급 공무원을 꿈꾸는 백수에서 10급이 되었다가 급기야 인주시의 시장이 되는 역이다.

무엇보다 코믹 연기에는 정평이 나 있는 김선아는 자신이 소화했던 그 어떤 캐릭터보다 밝고 귀엽게 신미래 역을 소화할 계획이다.

5월 4일 첫 방송되는 '두 아내'에서 김지영은 숱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윤영희 역을 맡았다. 영희는 지숙(손태영 분)에게 빠져 자신을 떠나간 남편 철수(김호진 분) 때문에 처음에는 삶에 대해 아픔을 알지만 갈수록 씩씩해지는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준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2006년 '내 사랑 못난이'에서 억척녀 진차연 역을 잘 소화해낸 김지영은 이번에도 역시 그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밝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를 뒷받침하듯 '찬란한 유산'의 허웅CP는 21일 제작발표회 당시 "비난받는 설정은 전부 배제하고 좋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예쁜 이야기를 따뜻하게 전달하는 게 드라마의 목표다. 오랜만에 상쾌하고 밝은 기분으로 드라마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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