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유혹' 제작진 "결말 기사화, 당황스럽다"

김지연 기자  |  2009.04.23 08:40


종영을 앞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연출 오세강ㆍ극본 김순옥) 제작진이 드라마의 결말이 기사화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최근 '아내의 유혹'은 해도 너무 했다는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에 극의 결말에도 큰 관심이 쏠렸고 제작진은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보여주겠다며 결말을 암시했다.

실제로 4월 중순 공개된 '아내의 유혹'은 애리(김서형 분)가 자신의 악행을 속죄하며 은재(장서희 분)가 죽은 줄 알았던 바다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이를 말리던 교빈(변우민 분)과 함께 물에 빠져 죽는 것으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이 같은 결말에 대해 많은 방송 관계자들에 기사화 자제를 당부했다.

23일 '아내의 유혹' 고위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전, 결말이 알려진 것에 대해 무척 당황스럽다"며 "결말이 알려지지 않게 하는 것은 드라마를 볼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인데 방송 전에 이렇게 공개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워낙 관심을 받다보니 이런 일이 빚어진 것 같다"고 속상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아내의 유혹'은 내달 1일 종영한다. 후속으로는 김지영 김호진 주연의 '두 아내'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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