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박쥐' 칸 진출, '올드보이' 영광 재현할까?

김건우 기자  |  2009.04.23 19:59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제6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인 경쟁부문에 초청돼 수상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칸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송강호 김옥빈이 주연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제6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부분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주연배우 최민식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예견됐으나 심사위원대상은 예상 밖의 놀라운 결과였다.

이에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에 이어 '박쥐'로 수상 영광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박쥐'는 제작초기 유니버셜 픽쳐스와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인 포커스 픽쳐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관심을 입증했다.

2004년 '올드보이'는 칸 경쟁 출품작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반응을 일으킨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수위 높은 폭력에 극단적인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크린 데일리 인터내셔널'은 평균 2.4점으로 상위권의 점수를 줬으나, 프랑스 '르 필름 프랑세즈'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았었다.

'박쥐'는 '올드보이'보다 더 많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쥐'는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 분)과 시집의 냉대 속에서 고통 받는 태주(김옥빈 분)의 치정극을 그린 영화. 뱀파이어란 영미권에서 친숙한 소재지만 신부가 치정극을 벌인다는 점에서 평단의 엇갈린 반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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