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현실적 조건은 다 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내달려 본 적이 있는가. 여기 이 남자, 초등학교 시절부터 소망하던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김지완, 98년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은 후 현실이 문득 그를 지치게 할 때도 있었지만 결코 그의 꿈만은 좀먹지 않았다.
지난 2006년 4월 종영한 KBS 2TV '걱정하지마'에 출연했던 김지완이 3년 여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영화와 연극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에 무지개 빛깔 옷을 입혔던 그가 최근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캐스팅됐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다.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연기생활을 쉬지는 않았는데 촬영장이 참 낯설고 부담도 크다."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 김지완은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남편과 이혼하는 오설란(유호정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인물 태우를 연기한다. 극 중간 합류했지만, 주인공 설란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핵심 캐릭터다.
때문에 김지완에 대한 제작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극 중간에 투입된 조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만큼 내 역할이 중요하단 얘긴데, 그래서 더 부담되고 긴장된다. 지난 25일과 26일 방송된 내 출연모습을 보고 솔직히 자살(?)할 뻔 했다. 어찌나 어색하고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던지.(웃음)"
무엇보다 김지완에게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는 인생역전의 기회다. 대중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벌써 만 10년차다. 연극을 하면서 차비나 겨우 나올 정도의 돈을 받기도 했지만 연기가 좋다. 그래서 경제적인 것은 아예 포기했다. 넉넉하지 않지만 기회를 찾아다니다보면 크지는 않아도 꾸준히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이 끝나고 쫑파티 한 다음 날 우연히 감독님과 미팅을 하게 됐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출연하게 됐다. 이만하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인생 최고의 기회다. 가족들도 내 캐스팅 소식에 만세를 불렀다."
욕심은 없지만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배우이고 싶다. 또 학창시절 김지완에게 주윤발이 우상이었던 것처럼, 그 역시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좋은 본이 될 배우이고 싶다.
"따뜻함이 베어나는 배우, 참 좋은 것 같다. 내가 선배들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던 것처럼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배우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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