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이 영화 '김씨표류기'에서 한국의 로빈슨 크루소를 연기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재영은 2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김씨표류기'(감독 이해준·제작 반짝반짝영화사)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밤섬에 불시착한 후 3개월 후의 모습을 찍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배를 타고 촬영 섬에 오신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분들에게 여기 오시면 안된다고 말하려고 나갔는데 제 모습을 보고 놀라면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정재영은 영화 '김씨표류기'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다 밤섬에 불시착하게 된 김 씨 역을 맡았다. 정재영은 밤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한국의 로빈슨 크루소처럼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정재영은 "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창피해서 이야기 못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밤섬에서 촬영하면서 너무 더웠다. 음식도 못 먹게 하니깐 정말 밤섬은 새들과 동물들의 자리라는 것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정재영은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성이 김씨라는 것도 영화 제목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이해준 감독은 "한국에서 제일 많은 성이 김 씨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보이길 원했다"며 "누구나 영화의 김 씨가 될 수 있다. 특정 이름을 배제한 채 성 만으로 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씨표류기'는 서울 한복판의 무인도 밤섬에 갇힌 한 남자와 방 안에서 그를 지켜보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5월 14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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